지난달 우리나라 수출액이 2월 기준 역대 최고치를 기록했다. 무역수지는 3개월 만에 흑자로 돌아섰다.
관세청이 15일 발표한 '2022년 2월 수출입 현황'을 보면 지난달 수출액은 539억 달러(약 67조300억원)로 1년 전보다 20.6% 늘었다. 12개월 연속 500억 달러(약 62조1800억원) 돌파이자 2월 기준으로 가장 큰 규모다. 1~2월 누계 수출액은 1093억 달러(약 135조8900억원)로 역시 역대 최고를 기록했다.
무역수지는 8억 달러(약 9900억원)로 나타났다. 이로써 지난해 12월과 1월에 적자를 기록했던 무역수지가 3개월 만에 흑자로 돌아섰다.
반도체 수출액은 105억5800만 달러(약 13조1300억원)로 1년 전보다 23.4% 늘며 20개월 연속 오름세를 보였다. 10개월 연속 100억 달러(약 12조4000억원) 돌파이기도 하다.
석유제품(65.6%)도 12개월 연속 증가를 기록했다. 승용차(8.7%)와 선박(17.5%), 가전제품(85.1%) 등도 동반 성장했다. 반면 자동차 부품(-0.5%)과 무선통신기기(-9.8%) 등은 1년 전보다 수출액이 줄었다.
국가별로는 중국 수출(16.1%)이 16개월 연속 증가했다. 미국(20.9%)과 유럽연합(EU·8.6%)은 18개월 연속 오름세를 기록했다. 지난달 24일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 사태에도 러시아·우크라이나를 비롯한 독립국가연합(CIS) 2월 수출액은 45.2% 신장했다.
에너지 가격 폭등으로 원유 수입액이 1년 전보다 63.3%, 가스는 13.0%, 석탄은 171.7% 각각 늘었다. 메모리 반도체(57.4%)와 승용차(30.8%) 수입 역시 증가했다. 이에 반해 제조용 장비(-23.5%)와 금(-41.2%) 등은 수입액이 줄었다.
중동(53.2%)을 비롯해 중국(15.2%)과 베트남(22.5%), 미국(3.4%), EU(20.3%) 지역 수입액이 고루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CIS 지역 수입도 95.8% 늘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