관세청이 23일 발표한 '12월 1일~20일 기간의 수출입 현황'에 따르면 수출액(통관 기준 잠정치)은 403억100만 달러로 전년 동기 대비 6.8% 증가했다.
조업일수를 고려한 일평균 수출액은 3.5% 늘었다. 이 기간 조업일수는 16.0일로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0.5일 많다.
수출액은 전년 동월 대비 기준 2022년 10월부터 지난해 9월까지 12개월 연속 감소세를 보이다 10월 플러스 전환에 성공, 지난달까지 14개월 연속 증가세를 기록하고 있다. 월말까지 증가세를 이어갈 경우 전년 동월 대비 수출은 15개월째 증가세를 이어가게 된다. 지난달 수출은 1년 전보다 1.4% 증가한 563억5000만 달러를 기록한 바 있다.
반면 승용차(-0.2%), 석유제품(-14.6%) 등 수출은 주춤하는 모습을 보였다.
국가별로 보면 중국(12.4%), 미국(6.0%), 유럽연합(28.3%), 베트남(7.6%) 등에선 증가했지만 홍콩(-10.0%) 등에서 감소했다.
같은 기간 수입은 389억5300만 달러로 전년 동기 대비 7.5% 증가했다.
품목별로 반도체(27.8%), 반도체 제조장비(67.9%) 등에선 늘었지만 원유(-13.6%), 가스(-13.1%), 석탄(-4.2%) 등에서는 줄었다.
국가별로는 중국(15.0%), 유럽연합(12.4%), 일본(21.8%)이 증가했고 미국(-3.2%), 호주(-18.6%) 등으로부터의 수입은 감소했다.
이에 따라 수출액이 수입액을 웃돌면서 무역수지는 13억4800만 달러 흑자를 기록했다. 올해 누계로는 466억2900만 달러 흑자다. 월간 무역수지는 지난해 6월 이후 지난달까지 1년 6개월째 흑자를 이어가고 있다.
조익노 산업통상자원부 무역정책관은 "이달 20일까지 반도체·철강·자동차부품 등 호조로 수출과 일평균 수출이 모두 증가했다"며 "12월 전체적으로도 반도체·무선통신·컴퓨터 등 정보기술(IT) 품목을 중심으로 15개월 연속 수출 플러스 흐름을 이어갈 것으로 기대된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