관세청이 11일 발표한 '12월 1~10일 수출입현황'에 따르면 수출액(통관 기준 잠정치)은 176억 달러로 1년 전 같은 기간보다 12.4% 증가했다.
조업일수를 고려한 일평균 수출액은 23억4000만 달러로 같은 기간 5.0% 늘었다.
수출액은 월간 기준 지난해 10월부터 지난달까지 14개월 연속 플러스를 유지하고 있다. 하지만 수출 증가율은 지난 8월(10.9%)부터 꺾여 11월(1.4%)까지 4개월 연속 둔화하는 흐름을 보이고 있다.
반면 2, 3대 수출품목인 승용차와 석유제품는 전년 대비 각각 8.6%, 9.4% 줄어들었다. 승용차는 현지 생산 확대로 인한 북미지역 수출감소, 북미지역 전기차 수요 증가세 둔화, 지난달 말 폭설에 따른 선적량 감소 등 여파로 풀이된다. 이 외에도 무선통신기기(-9.2%) 등에서 수출이 감소했다.
국가별로는 중국(19.0%), 미국(19.4%), 베트남(6.7%), 유럽연합(EU·10.3%) 등으로의 수출은 늘었고 말레이시아(-26.2%) 등이 줄었다.
같은 기간 수입액은 191억 달러로 1년 전보다 11.6% 늘었다. 반도체(42.0%), 반도체 제조장비(89.7%) 등에서 증가했지만 원유(-13.1%), 가스(-26.5%) 등에서는 감소했다.
이에 따라 무역수지는 15억5100만 달러 적자를 기록했다. 지난달 1~10일에는 8억5600만 달러 적자였다.
조익노 산업통상자원부 무역정책관은 "10일까지 수출과 일평균 수출 모두 전년 동기 대비 증가하면서 우리 수출이 올해 연말에도 우상향 동력을 이어가고 있다"며 "무역수지는 적자를 보이나 이는 월초에 수입이 집중돼 발생한 일시적 현상으로 보인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