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승렬 경기남부경찰청장은 윤석열 제20대 대통령 당선인과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후보 관련 의혹들에 대해 "선거 결과와 관계없이 법과 원칙에 따라 수사해 나가겠다"고 밝혔다.
14일 경찰에 따르면 최 청장은 대선 이후 첫 기자간담회에서 "기소가 됐든 불기소가 됐든 납득할 수 있을만큼 사건에 정성을 쏟겠다"며 "이제 지지부진하게 갈 수는 없기 때문에 오늘 이후부터 수사를 본격화하지 않을까 한다"며 이같이 말했다.
경기남부청에는 윤 당선인과 이 후보 관련 사건들이 남아있다. 이 후보와 관련해서는 △성남FC 후원금 의혹 △부인 김혜경씨 법인 카드 사용 의혹 △경기도시공사(GH) 합숙소 의혹 △수행비서 배모씨 채용 비리 △장남 도박·성매매 의혹 등이 있고, 윤 후보와 관련해서는 장모 최모씨의 양평 공흥지구 개발 특혜 의혹이 남아있다.
최 청장은 이 후보의 부인 김혜경씨의 수행비서 채용 및 법인카드 유용 의혹, 장남 동호 씨의 불법도박 및 성매매 의혹 등 가족 사건에 대해서는 "수사 진행에 따라 관계자 조사는 이뤄져야 한다고 봐야 한다"며 김씨와 동호 씨 소환조사 가능성을 내비쳤다.
그는 국민의힘이 이 후보 자택 옆집에 있는 GH 합숙소가 선거사무소로 쓰였다는 의혹을 제기하며 이헌욱 전 GH 사장을 고발한 사건도 지난 3일 검찰로부터 넘겨받아 수사하고 있다고 밝혔다. 아직 고발인 조사 전 단계인 것으로 전해졌다.
아울러 윤 당선인 장모 최씨의 가족회사 ESI&D의 양평 공흥지구 개발사업 특혜 의혹 수사는 지난해 12월 압수수색 이후 자료 분석과 관련자 조사를 이어가고 있다고 설명했다. 압수수색은 현재 양평군청 등에 대해서만 이뤄졌고, ESI&D를 상대로는 진행하지 않은 것으로 파악됐다.
대장동 특혜 의혹 관련 경기남부경찰청에서는 박영수 특검 딸 특혜분양 의혹, 이미 구속된 최윤길 전 성남시의회 의장 및 성남시의원 로비 의혹 등을 수사 중이다. 다른 대장동 사건은 서울중앙지검에서 수사 중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