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해 산불에 수리온 헬기 투입…8일째 접어든 야간 사투

2022-03-11 19: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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울진·삼척산불이 계속되는 가운데 11일 오전 경북 울진군 온정면 응봉산 일대에 연기가 피어오르고 있다. [사진=경북소방본부]

산림청은 11일 저녁 날이 어두워져 경북 울진 지역 산불 대응에 헬기를 철수시켰다. 남은 시간은 인력을 중심으로 진화에 나서기로 했다.

산림 당국은 이날 오전 금강송면 소광리 금강송 군락지 주변 화선(불줄기)을 제거했다. 오후는 잔불 정리에 나섰다.

또 산불이 다시 살아난 사례가 많아 산림 당국은 3중 방어선을 치기로 했다. 특수진화대와 해병대 인력을 배치하고 2차로 소방차를 뒀다. 3차로 야간 진화가 가능한 수리온 헬기 한 대를 배치했다. 수리온 헬기는 2500ℓ급 담수 능력이 있는 국내산 헬기다.

산림 당국은 마지막 목표인 응봉산 산불에 대해서는 야간에 특별한 대응을 하지 않기로 했다. 산세가 험하고 불이 강해서 위험이 남아있기 때문이다.

12일 날이 밝으면 헬기를 집중적으로 투입하고 어느 정도 인력을 동원할 정도로 불이 줄면 공중진화대, 특전사, 경찰 등 정예 인력을 투입해 불 머리를 잡을 방침이다.

최병암 산림청장은 "마지막 목표인 응봉산 지역은 아직 인력을 투입할 만큼 불 세력이 약해지지 않아 야간에 인력을 투입하지 않을 계획"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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