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1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비단 삼성전자, LG전자 등 대기업 뿐만 아니라 중소기업까지 친환경 경영에 속도를 내고 있다. 탄소 저감 제품, 재활용 소재 및 포장재 개발에 힘쓰는 등 다양한 방식으로 환골탈태하는 모습이다.
매년 늘고 있는 음식물쓰레기는 환경오염의 대표적인 주범으로 꼽힌다. 가전업계에서는 이를 획기적으로 감량, 탄소 배출량 저감을 돕는 음식물처리기를 선보이며 소비자 호응을 얻고 있다.
스마트카라의 ‘스마트카라 400’은 특허받은 감량 기술로 음식물쓰레기를 고온건조, 분쇄해 음식물의 질량을 최대 90% 감량해 주는 친환경 음식물 처리기다. 감량·절전·저소음·탈취성능·에너지소비 저감 기준에 부합해 음식물처리기 최초로 환경부 친환경 마크도 획득했다.
스마트카라를 사용하면 음식물쓰레기 폐기로 발생하는 탄소 배출량을 줄일 수 있고 처리 비용 절감과 환경보호에도 도움이 된다. 또한 음식물쓰레기를 모았다가 한 번에 버릴 수 있어 종량제 봉투 사용을 줄여 주고, 싱크대를 통해 음폐수를 방류하지 않아 수질 오염 걱정이 없다는 게 회사 측 설명이다.
폐플라스틱, 폐직물 등을 이용해 만든 리사이클 제품을 활용한 제품도 속속 출시되고 있다. 버려진 가전과 전자기기에서 추출해 만든 재생 소재를 적용한 제품이 눈에 띈다.
SK매직의 ‘올클린 공기청정기 그린242’는 세계 최초로 친환경 플라스틱(PCR-ABS)을 99.5% 적용한 공기청정기다. 제품명 뒤에 붙은 숫자 ‘242’는 버려지는 일회용 페트병 500ml 242개를 재활용한 효과를 나타낸다. 필수 부품을 제외한 제품 내·외장재를 모두 친환경 소재로 적용했다.
이는 30년생 소나무 1그루에서 6개월간 흡수하는 탄소량 절감 효과가 있고, 제품 폐기 시에도 별도 수거를 통해 또 다른 친환경 제품으로 100% 자원 재순환이 가능하다.
재활용이 용이한 포장재 사용에서 나아가 버려지는 포장재에 새로운 가치를 부여해 쓰레기를 제로화하는 업사이클링 패키지도 눈에 띈다.
삼성전자는 환경보호를 위해 제품 포장재 내 플라스틱 사용을 대폭 줄인 데 이어 포장재를 재활용할 수 있는 ‘에코 패키지’도 업계의 이목을 집중시키고 있다.
이는 포장재를 이용해 고양이 집, 소형 가구 등을 쉽게 만들 수 있도록 포장박스에 점 패턴을 적용하고, QR 코드를 통해 소비자들에게 다양한 소품 제작을 위한 설명서를 제공해 재활용할 수 있도록 만든 친환경 패키지다.
박스 1개당 1개의 소품만 제작해 업사이클링 한다고 해도 약 1만 톤이 넘는 온실가스를 절감할 수 있다는 게 회사 측 설명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