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합뉴스에 따르면, 조선중앙통신은 이날 “남조선에서 3월 9일 진행된 제20대 대통령 선거에서 보수야당인 국민의힘의 후보 윤석열이 근소한 차이로 대통령으로 당선되었다”고 전했다.
전 주민이 다 볼 수 있는 노동당 기관지 노동신문도 이날 6면에 같은 내용을 짧게 게재했다.
북한은 그동안 보수정당의 후보가 당선됐을 경우 보도 시점을 늦추거나 간략한 사실관계만 알려왔다. 이번에도 한 문장으로 짤막하게 보도했지만, 보도시점은 빨랐다.
2007년 12월 19일 제17대 이명박 전 대통령의 대선 당시에는 무려 일주일간 침묵을 지켰다.
반면 상대적으로 대북 문제에 우호적인 진보정부가 들어설 경우, 보도량은 증가했다. 2002년 12월 19일 제16대 노무현 전 대통령 당선 때도 북한 매체들은 대선 이틀 뒤인 12월 21일 일제히 보도했다.
가장 최근인 2017년 5월 9일 문재인 대통령의 당선 때는 다음날 북한 입장을 대변하는 재일본조선인총연합회 기관지 조선신보가 “정권교체를 이루어낸 민중의 힘”이라며 발 빠르게 첫 소식을 전한 바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