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로템, K2전차부터 HR-셰르파까지…'중동 수출' 포문 연다

2022-03-07 09: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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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로템이 사우디아라비아에서 열리는 방산전시회에 참가해 중동시장 개척에 나선다.

현대로템은 6일(현지시간) 사우디 수도 리야드에서 열린 제1회 국제방산전시회(WDS)에 참가했다고 7일 밝혔다. 나흘 동안 열리는 전시회는 현대로템을 비롯해 전 세계 45개국 800여개 방산업체가 참여한다.

이번에 처음으로 열린 WDS는 사우디 국방부와 방사청(GAMI), 사우디 국영 방산업체인 SAMI가 공동으로 주최하는 전시회다. 다양한 무기 체계부터 항공우주, 사이버 보안 등 방산 분야를 망라하고 있다. 행사는 향후 격년으로 개최할 예정이다.

현대로템은 한국관 전시 부스에서 중동형 ‘K2전차’와 다목적무인차량 ‘HR-셰르파’, ‘장애물개척전차’, ‘차륜형장갑차’ 등 총 4종을 전시했다. 중동형 K2전차는 사막 환경에 최적화한 맞춤형 전차라는 강점을 집중 홍보하고 있다. 섭씨 50도를 웃도는 중동의 폭염에서도 전차 운용이 원활하도록 엔진과 조종석 내부의 냉각 성능을 향상시켰다. 포탑에는 차광막을 설치했으며, 전차 바퀴를 둘러싸는 부품인 궤도에는 특수 고무 재질을 적용하면서 고온에도 거뜬히 주행할 수 있다. 전차 외관은 사막 지형에서 은신에 유리한 황색으로 도색했다.

미래 전장 환경을 염두에 두고 개발한 다목적무인차량은 배터리 탑재의 6륜 전기구동방식으로 운행한다. 엔진 소음이 없어 감시 및 정찰 업무 수행에 적합하다. 원격 주행과 병사를 따라 기동하는 종속 주행과 경로를 지정해 알아서 이동하는 자율주행 등 무인운행 능력도 갖췄다. 지난달 우리 군의 시범 운용을 마치고 최종 납품까지 완료하며 품질을 입증받았다.

이 밖에 장애물개척전차는 전장의 지뢰와 각종 장애물을 제거할 수 있으며, 차륜형장갑차는 실내 냉방 장치부터 외부 충격 흡수가 뛰어난 독립현수장치를 바퀴에 적용하는 등 보병부대의 기동성과 생존성을 향상시킬 수 있다.

현대로템은 이번 전시회를 통해 수출 확대가 이뤄질 것으로 기대했다. 사우디는 앞서 서방 세계에 대한 자국 안보 의존도를 낮추기 위한 ‘비전 2030’을 발표한 바 있다. 2030년까지 군비 지출의 50% 이상을 자국 업체로 돌리겠다는 계획이며, 이를 위해 해외 선진 방산기술 도입을 우선 검토하는 중이다.

현대로템 관계자는 “최근 노르웨이 등 유럽에서 K2전차는 우수성을 입증했다”면서 “중동 지역에도 현대로템의 다양한 방산 제품이 운용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밝혔다.
 

현대로템은 3월 6일(현지시간) 사우디아라비아 수도 리야드에서 열린 제1회 국제방산전시회(WDS)에 참가해 'K2전차' 등을 홍보한다고 밝혔다. [사진=현대로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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