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석열 국민의힘 대선후보가 4일 부산에서 사전투표를 하고 부산에 이어 경북 대구를 순회하는 강행군 유세일정을 소화한다.[그래픽=박연진기자]
20대 대통령 선거가 5일 앞으로 다가온 가운데, 윤석열 후보가 부산에서 적극적인 사전투표 참여를 호소하며 화력을 집중하고 있다.
지난 3일 극적인 국민의당 안철수 후보와 단일화를 이뤄낸 효과를 안철수의 고향인 부산에서 극대화하려는 전략으로 해석된다.
4일 부산 남구청에서 사전투표에 참여한 윤석열 국민의힘 대선후보는 한표를 행사한후 부산에서 사전투표를 한 것에 대해 "남구청 투표소는 제가 20년 전 살던 동네이기 때문에 감회가 새롭다"며 소감을 밝혔다.
이후 남구 유엔기념공원을 참배하고 기자들을 만난 자리에서 "우리나라도 이제 자유의 국제연대 덕분에 자유민주주의를 갖게된 만큼 앞으로 국제적인 책임을 다해야한다고 생각한다" 며 "정치를 시작하고 진작에 방문을 했어야하는데, 많이 늦었다. 이 정권을 교체하고 새로운 희망을 찾기 위해서는 반드시 사전투표에 참여해달라" 고 거듭 강조했다.
이어, "오늘이 검찰총장을 그만둔 지 딱 1년 되는 날이다. 자유민주주와 법치, 정의가 무너져 내리는 상황에서 도저히 검찰총장으로서 법집행을 하기 어렵다 판단하고 사퇴한 날" 이라면서 "대검찰청 정문을 나오면서 어느 곳에 있더라도 이 나라의 자유민주주의와 국민보호에 최선을 다하겠다고 다짐했던 바로 작년의 오늘의 떠오른다" 고 소회를 밝혔다.
윤 후보는 남구 유엔공원에서 헌화한 뒤 사상구 이마트, 북구 구포시장, 사하구 괴정동 등에서 집중 유세를 이어갔다.
윤석열후보가 부산 남구 유엔기념공원에서 참배하고 있다. [사진=박연진기자]
단일화 협상을 진행한 장제원 의원의 지역구인 사상구 유세에서는 '윤핵관 논란'으로 선거대책본부와 거리를 뒀던 장제원 의원과 하태경의원이 사상구 유세에 합세해 목소리를 높였다.
부산 사상구 유세에는 장제원 의원과 하태경의원이 합세해 지지를 호소했다.[그래픽=박연진기자]
장제원 의원은 "윤석열은 약속을 지킨다. 국민의힘이 힘이 모자라서 어디에 기댈 데도 없을 때 홀연히 살아있는 부정과 맞서 싸운 사람 아니냐"며 "윤석열의 손을 잡아달라. 실망시키지 않겠다"고 호소했다.
국민의힘·국민의당 간 ‘화학적 결합’이 성공적으로 잘 이뤄질 것이라고 전망했던 하태경 의원 역시 단일화에 대한 장제원 의원의 기여를 높이 평가하며 함께 지지를 호소했다.
이날 사상구 유세에서 윤 후보는 지난 3일 단일화에 대해 "안철수 후보는 철수한 것이 아니라 정권을 교체해 더 좋은 나라로 만들기 위해 진격 한 것" 이라며 포문을 열었다
윤 후보는 4일 부산 사상구 유세에서 “어제 아침 안 대표와 국민들의 기대에 부응해서 전격적으로 단일화를 성사시켰다”며 지지를 호소했다.[사진=박연진 기자]
이어 이재명 후보의 부산 방문 일정 중 "부산 재미 없잖아. 솔직히~"라며 "재미있기는 하지만 강남 같지는 않다"고 발언해 논란이 된 점과 대장동 게이트를 부각하며, 본인은 "부산을 아시아 최고, 세계 최고 해양 도시로 키우고 대형 외국 은행들이 부산에 자리 잡을 수 있도록 하겠다" 며 약속했다.
윤 후보는 북구 구포시장 인근에서 유세를 마무리하며 "오늘이 사전투표 시작일이다. 여러분이 투표로 심판해 주셔야 여러분이 나라의 주인이 되는 것이고 이 나라가 바뀐다"고 강조하며 사전투표를 독려했다.
윤 후보는 부산 북구 구포시장 유세를 마친 뒤 경북 경주시와 경산을 방문하고 대구로 이동해 지지를 호소할 예정이다. 이어 윤 후보는 경북 안동시와 영주시에서 잇달아 유세 일정을 이어갈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