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전자상거래(EC) 최대기업 알리바바그룹(阿里巴巴集団)이 24일 발표한 지난해 4분기 실적에 따르면, 순이익이 전년 동기 대비 74.3% 감소한 204억 2900만위안(약 3700억엔)을 기록한 것으로 나타났다. 판촉활동 등으로 매출은 꾸준히 증가했으나, 비용이 크게 증가했으며, 거액의 영업권 비용 등이 계상된 결과다.
순이익은 전 분기 대비로는 3.8배 증가했다. 영업이익은 전년 동기 대비 85.6% 감소한 70억 6800만위안을 기록했다. 매출원가, 제품 개발비, 판매・마케팅비가 모두 증가했으며, 그룹 임직원에 대한 스톡옵션 비용으로 8% 증가한 97억 7600만위안을 계상했다. 이번 분기에는 251억위안이 넘는 영업권 비용도 발생했다. 영업권 비용을 제외한 영업이익은 34% 감소에 그쳤다. 이자수익・투자수익은 54% 감소된 183억 6100만위안.
매출액은 전년 동기 대비 9.7% 증가한 2425억 8000만위안. 이 중 주력인 중국 내 도소매 사업은 7% 증가한 1722억 2600만위안. 중국 최대 온라인 판매 촉진행사인 솽스이(双十一) 등이 전체를 견인한 것으로 보이나, 증가폭은 전체 평균을 밑돌았다.
기타 사업의 매출액은 클라우드컴퓨팅이 20% 증가한 195억 3900만위안, 물류계열사 차이냐오(菜鳥)가 15% 증가한 130억 7800만위안, 배달 앱 어러머(餓了麼) 등 생활 서비스 부문이 27% 증가한 121억 4100만위안, 디지털미디어・오락은 보합인 81억 1300만위안 등.
알리바바가 제공하는 서비스의 액티브 유저(최근 12개월간 서비스를 이용한 사람)는 2021년 12월 말 기준 12억 8000만명으로, 9월 말보다 4300만명이 증가했다. 이 중 9억 7900만명이 중국 이용자였다. 알리바바는 이를 20억명으로 늘리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다.
4월부터 12월까지의 실적은 순이익이 전년 동기 대비 54.5% 감소한 709억 3700만위안, 매출액은 22.5% 증가한 6490억 1000만위안을 기록했다.
알리바바는 지난해 11월, 2021년도(2021년 4월~2022년 3월) 본결산 매출액이 전년도 대비 20~23% 증가할 것으로 예측한 바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