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상의, 러시아‧우크라이나 사태 '지역 기업도 자유롭지 못해'

2022-02-25 10: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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러시아‧우크라이나 사태 관련 지역 기업 영향 조사

대구상의 입찰 정보 이용업체 공공 조달 매출 15% 신장

최근 ‘러시아‧우크라이나 사태’로 인한 지역 기업의 영향을 파악한 대구상공회의소. [사진=대구상공회의소]

대구상공회의소는 최근 ‘러시아‧우크라이나 사태’로 인한 지역 기업의 영향을 파악하고자 지난 2월 23일 긴급 조사를 시행한 결과, 러시아‧우크라이나 교역 기업 27개 사를 포함한 대구기업 301개 사가 설문에 응답했다고 24일 밝혔다.
 
러시아와 우크라이나가 대구 수출액에서 차지하는 비중은 2.2%에 불과하다. 주로 자동차부품, 의료기기, 섬유 제조업체 위주인 러시아‧우크라이나 수출기업의 경우, 최근 사태 관련 63.0%가 현재까지는 ‘전혀 영향 없다’라고 답했다. 반면 영향이 있다고 답한 37.0%의 경우, 발주량, 수출량 등이 감소하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
 
이어 현 사태가 장기화 또는 본격화되어 전쟁이 발발하는 상황에 대해서는 러시아와 우크라이나 교역 기업 외 내수기업까지도 기업에 영향이 있을 것으로 답했다.
 
본 설문조사 수출, 내수기업 포함한 전체 응답 기업의 52.9%가 ‘철강, 천연가스, 유가 등 원자재 가격 급등’으로 인한 기업 비용 증가를 예상했다. 세부적으로 ‘수출기업’은 ‘원자재 가격 급등’ 외에 ‘국제 물류비 급등’을 우려했고, 특별히 ‘러시아와 우크라이나 교역 기업’의 경우, 70.4%가 러시아, 우크라이나 수출 거래 중단을 걱정했다.
 
대구상공회의소 관계자는 “러시아와 우크라이나는 대구 수출 규모의 각각 2.0%, 0.2% 정도밖에 차지하고 있지 않아 지역에 미치는 영향이 크지 않고, 교역 기업도 아직은 영향이 크지 않은 것으로 보인다”라고 말했다.
 
이어 “하지만 현 사태가 본격화된다면 원부자재 가격 급등·수입 지연 등으로 인한 비용 증가, 생산 차질로부터 지역 기업이 자유롭지 못할 것이다”라고 우려했다.
 
한편, 대구상공회의소는 ‘기업 맞춤형 정보제공사업’참여기업의 연간실적을 발표했다. ‘기업 맞춤형 정보제공사업’은 대구시‧대구상의 협력 사업으로 지역 기업의 공공 조달 판로개척을 전방위적으로 지원해 기업의 매출 신장과 경영비용 절감을 지원하는 정책이다.
 
이는 참여기업의 지난해 공공입찰 낙찰 건수는 2418건으로 2020년 2422건과 비슷한 수준이지만 전체 낙찰액은 2613억원에서 3007억원으로 전년 대비 15.1% 증가했다. 특히 지역 제한이 없는 전국공고나 다른 지역 공고의 낙찰실적이 전체 2418건의 32.3%인 782건으로 두드러진 성과를 나타냈다.
 
또한 분야별로 살펴보면 공사입찰 수주액이 984억원에서 1409억원으로 47.8% 증가했고, 구매낙찰액은 816억원에서 913억원으로 11.9% 늘었다. 용역낙찰액은 843억원에서 685억원으로 18.8% 감소했지만 낙찰 건수가 589건에서 703건으로 많이 늘어난 것으로 나타났다.
 
반면 지난해 기준 참여기업 2149개 사의 경영비용 절감액은 입찰 정보 4억3500만원, MAS등록 서비스 5200만원, 기업정보 조회 3800만원 및 신용평가 수수료 할인 1400만원 등 5억3900만원에 이른다.
 
기업 맞춤형 정보제공사업은 매일 맞춤형 입찰 정보를 제공하는 맞춤형 입찰 정보 서비스(무료), 공공 조달전략을 제시하고 맞춤형 입찰 상담을 시행하는 전자입찰 컨설팅 및 실무교육(무료), 1:1 컨설팅을 통해 다수공급자계약 등록을 지원하는 MAS등록 지원 서비스(무료), 공공 조달에 필수적인 신용평가등급확인서 수수료를 할인받는 신용평가 지원 서비스(50% 할인), 공동도급 및 거래처정보를 확인할 수 있는 기업정보 조회 서비스(70% 할인)의 다섯 개 세부 사업으로 이루어져 있다.
 
대구상공회의소 관계자는“2년여에 걸친 코로나 시국에서 지역 기업들이 위축되지 않고 공공 조달시장에서 성과를 낸 것은 고무적인 일”이라며, “앞으로도 대구기업이 공공 조달시장을 발판삼아 성장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해 지원하겠다”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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