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번 계약은 롯데호텔의 프랜차이즈 계약 1호다.
롯데호텔 블라디보스토크 박희영 총지배인은 메트로폴리스의 안나 네브조로바 대표 등과 함께 지난 1월 31일(현지시각)에 체결했다. 호텔은 메트로폴리스 그룹이 소유하며 향후 관리는 호텔 및 주거 서비스 관리 전문 현지 기업인 리프라임 그룹이 맡는다.
프랜차이즈 계약은 호텔 소유주가 호텔을 직접 운영하되 특정 호텔 브랜드에 수수료를 지급하고 브랜드와 운영 스탠다드(표준)를 제공받는 형태다. 호텔 브랜드로서는 별도의 투자금액을 들이지 않고도 브랜드 확장과 수익 창출이 쉬운 비즈니스 모델이지만, 브랜드 경쟁력을 담보하지 못한 기업이라면 엄두를 내기 힘든 것은 사실.
롯데호텔은 지난 2010년 국내 브랜드로는 최초로 해외 소재 호텔 설립과 경영에 직접 관여한 롯데호텔 모스크바 개관을 기점으로 해외 진출을 본격화했다. 이후 구미 선진국의 전유물로 인식되던 체인호텔사업 분야에서 우즈베키스탄, 미얀마에 이어 현대적인 호텔의 발상지인 미국에서도 위탁 경영 방식의 호텔 운영으로 국내 호텔의 지평을 넓혀왔다. 핵심 경쟁력을 공인 받은 이번 프랜차이즈 계약을 계기로 롯데호텔은 해외 진출 10여년만에 글로벌 리딩 호텔 수준에 더욱 근접했다.
동토의 나라 러시아에서 보기 드문 아열대 기후 지역인 소치는 흑해 연안과 캅카스산맥 사이에 위치해 다양한 수상레저와 겨울 스포츠를 즐길 수 있어 러시아 최대 휴양 도시로 손꼽힌다. 2025년 말 문을 열 롯데호텔 소치는 5층 규모의 5성급 호텔로 건설될 예정이며, 181개의 프리미엄 객실과 함께 프라이빗 비치를 갖춘다. 대형 쇼핑몰과 관광지구, 소치 최대 놀이공원인 ‘리비에라 파크(Riviera Park)’도 도보로 5분 거리다.
안세진 롯데호텔 대표이사는 “진입장벽이 높은 호텔 분야에서 롯데호텔이 해외에서도 ‘이름값’을 지불하는 브랜드로 자리잡았다는 것에 긍지를 느낀다”며 “프랜차이즈 방식과 같이 경영 효율을 높인 운영 서비스를 통해 성공적인 글로벌 시장 공략을 이뤄낼 것”이라고 각오를 다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