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외공항 '코리아 드림팀' 더 강해진다...국토부, 공항 수출 촉진방안 마련

2022-02-14 11: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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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천국제공항 입국장 [사진=연합뉴스]

코로나19 사태 이후 국가 간 이동 수요가 급증할 것에 대비해 국토교통부가 우리나라의 해외공항 수주 전략을 재정비했다. 

14일 국토교통부는 '공항 해외수출 촉진방안'을 마련해 '포스트 코로나' 시대 항공 수요 회복에 대비해 우리나라의 공항 개발·운영 역량을 진단하고 향후 전략을 체계적으로 재점검했다고 밝혔다. 

이번 발표의 골자는 지난 2019년 2월 발족한 '해외공항개발 추진 협의회'의 활동을 더욱 활성화해 상시적으로 해외공항 개발 사업에 대한 민관 협력을 지원하겠다는 내용이다.  따라서 기존에 반기 단위로 운영했던 해당 협의회는 매월 과장급 실무협의체를 추가로 개최해 사업별 현안과 최신 동향을 신속히 공유할 예정이다. 

해당 협의회는 우리 기업의 해외공항 개발 사업 수주 활동에 있어 국토부와 해외건설협회, 건설·설계사와 금융기관 등이 민관 협력을 강화해 관련 정보를 공유하고 공동 대응 전략을 세우기 위해 결성했다. 

민간 기업으로는 △삼성물산 △현대건설 △HDC현대산업개발 △현대엔지니어링 △대우건설 △GS건설 △금호건설 △SK에코플랜트 등 11곳의 건설사와 △한미글로벌 △동부건설 등 9곳의 설계사가 참여했다. 

국토부는 오는 2024년까지 단기적으로는 해당 산업의 선두국가와 격차를 좁힐 예정이다. 또 코로나19 사태 회복 후 해외공항 투자 규모가 본격적으로 늘어날 것으로 예상되는 2025년 이후 중·장기적으론 한국형 공항(K-공항) 플랫폼 등의 수출 모델을 마련해 신규시장 선점에 박차를 가하겠다는 목표를 세웠다. 

이를 위해 국토부는 지역별로 맞춤형 전략을 구축하고 수주지원단 파견과 금융 지원 등의 세부 지원 대책도 마련했다. 기존의 해외공항 수주 성공건을 관리하는 동시에 신흥 시장을 중심으로 한 신규 수주사업 발굴에도 노력을 기울인다는 목표다.  

앞서 국토부·한국공항공사·해외건설협회 등은 '팀 코리아'를 구성해 민관 합동으로 동유럽 최대 허브 공항으로 설계된 폴란드 신공항과 베트남 최대 공항사업인 롱탄 신공항, 페루 친체로 신공항 등 7개의 해외공항 사업 수주에 성공한 바 있다. 
 
또한 신흥시장인 동·동남·남 아시아 지역과 중동 지역, 동유럽 지역에 대해서는 신규사업 수주와 시장 개척에 주력하는 한편, 성숙시장인 서유럽에 대해서는 중·대형 공항을 중심으로 한 지분 인수를 추진한다. 

이를 위해 두 공사의 역할을 분담하고, 필요할 경우 장·차관급 양자회담 등 고위급 정부 인사도 적극적으로 파견한다. 인천공항공사는 기존의 공항 운영 노하우를 살려 선진국 공항 지분 인수에, 한국공항공사는 신흥시장 사업에 각각 역량을 집중할 예정이다. 
 
대규모 투자개발(PPP) 혹은 지분투자 구조가 많은 공항 개발사업의 특성을 감안해 향후 국토부는 수출입은행과 협의해 민·관 동반진출 시 대출 금리·한도 등의 금융조건 우대 지원 등도 검토한다. 이외에도 국토부는 국내외 전문인력 양성과 수주 유망국가를 중심으로 한 인적 네트워크(에어포트 네트워크·Airport Network) 구축 등 인적 자원 개발에도 노력을 기울일 예정이다.  

주종완 국토부 공항정책관은 "지난해 민・관의 꾸준한 노력을 밑거름으로 폴란드・페루 등 다양한 국가에서 의미 있는 (해외공항 수주) 성과를 거둘 수 있었다"면서 "해외공항 분야를 포스트 코로나 시대 경제 성장의 새로운 기회로 삼기 위해 선제적 대응 차원에서 마련한 이번 대책을 향후 민・관이 힘을 모아 지속적으로 실행해 나갈 계획"이라고 설명했다. 
 

해외공항개발 추진협의회 구성도 [자료=국토교통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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