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콩, 봉쇄 우려 일축 나서..."中광둥성과 TF 꾸려 대응"

2022-02-14 07: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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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콩 코로나 확진자 사흘 연속 1000명대

2월8일 홍콩 푸청 공공주택단지 내 봉쇄 구역에서 보호장비를 착용한 작업자들이 주민들에게 제공할 도시락을 준비하고 있다. [사진=AP·연합뉴스]

홍콩에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진자가 쏟아지면서 도시 전체가 봉쇄될 수도 있다는 우려가 제기되는 가운데 당국이 진화에 나섰다. 

13일 홍콩명보에 따르면 존 리 홍콩 정무부총리는 전날 기자회견에서 "현재 도시 전체 봉쇄 계획이 없다"며 "(우리는) 고강도 사회적 거리두기가 효과를 거둘 것이라 믿는다"고 밝혔다.

이어 그는 "중국 광둥성과 함께 5개의 태스크포스(TF)를 꾸려 홍콩의 코로나19 위기 상황에 대응할 것이며, 중국 측이 필요한 인력과 물자 등을 지원해주기로 했다"고 덧붙였다. 

최근 홍콩 내 코로나19 확산세가 거침없다. 강력한 '제로 코로나' 정책을 고수하고 있는 홍콩은 지난 2년간 하루 환자가 가장 많을 때도 100명을 좀 넘는 수준이었는데, 지금은 신규 확진자가 사흘 연속 1000명대를 기록했다. 13일 기준 일일 신규 확진자는 1347명으로 집계됐다. 

특히 중국 본토 화물 운송 기사가 최근 잇따라 코로나19에 확진되면서 홍콩 식품공급에 영향을 미칠 것이라는 우려도 나온다. 로이터에 따르면 홍콩에서 판매된 90% 식품은 수입된 것으로 이 중 대부분이 중국산 식품인데, 중국 화물 운송 기사의 코로나19 확진 사례가 늘어나면서 식품 운송에 차질을 빚어 식품 공급이 중단될 가능성이 높아졌다. 

이에 홍콩 당국은 지난 10일부터 고강도 방역 조치에 나섰다. 이번에 전격 도입한 방역 지침에는 두 가족 이상의 모임을 금지하고 만일의 경우 적발될 시 1만 위안(약 188만 원) 수준의 벌금을 부과하고, 기존의 사적 모임 가능 인원을 4명에서 2명으로 줄이는 '집결제한령'을 발부한다는 등의 내용이 포함됐다.

홍콩 정부의 이번 방역 지침은 코로나19 사태가 발발했던 지난 2020년 1월 이후 가장 강도 높은 수준이라고 홍콩명보가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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