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카오가 최고가 대비 반 토막 난 주가를 다시 회복하기 위해 배당 계획과 자사주 소각, 신임 대표 내정자의 최저임금 등 배수진을 친 가운데 실제 반등세로 이어질지 금융투자업계 관심이 커지고 있다.
특히 남궁훈 카카오 단독대표 내정자는 지난 10일 "카카오 주가가 15만원을 회복할 때까지 연봉과 인센티브 지급 일체를 보류하며, 법정 최저임금만 받도록 하겠다"고 선언하며 주가 회복을 위한 배수진을 쳤다.
카카오 주가가 9만원 선을 회복한 것은 지난 1월 24일(9만원) 이후 11거래일 만이다. 이날 주가 상승에는 적극적인 주주 환원 정책을 추진하겠다고 밝힌 것이 영향을 끼쳤다.
카카오는 지난 11일 2021년 4분기 실적을 발표하며 향후 3년간 별도재무제표 기준 잉여현금흐름의 15~30%를 재원으로 주주 환원에 나서겠다고 밝혔다. 이 중 5%는 현금배당을 실시하고 10~25%는 자사주 매입 및 소각에 쓴다는 계획이다.
이와 함께 회사 성장에 따라 추가 배당을 실시하는 한편 올해에는 3000억원 규모의 자사주 소각을 추진하겠다고 밝혔다.
한국 증시가 1월 급락을 뒤로하고 2월 들어 기술적 반등에 나선 가운데 카카오의 이 같은 전략까지 더해지며 1월 28일 장중 8만2200원까지 떨어지며 52주 신저가를 기록했던 주가는 11.02% 상승했다.
그러나 남궁 대표가 목표로 잡은 15만원을 회복하기 위해서는 현재 주가에서 63.58%(5만8300원) 추가 상승이 필요하다.
다만 금융투자업계에서는 카카오의 외형 성장이 2022년에도 지속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정호윤 한국투자증권 연구원은 "핵심 사업부인 톡비즈는 높은 광고 효과로 광고주 유입이 지속되고 있고 커머스도 높은 성장세를 이어가고 있어 성장에 대한 기대는 유효할 전망"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