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카오 노사, 재택근무 주 1회 부활…"노사 갈등 봉합 수순"

지난 7월 경기도 성남시 카카오 판교 아지트 모습.

카카오가 주 1회 재택근무를 허용하기로 했다. 이를 담은 노사 간 임금 및 단체협약(임단협) 잠정 합의안이 도출됐으며 현재 최종 서명을 앞두고 있다.

정보기술(IT) 업계에 따르면, 지난 18일 카카오 노사가 마련한 임단협 잠정 합의안이 조합원 투표를 통해 승인됐다. 투표에는 전체 조합원 중 약 1600명(78%)이 참여했으며, 이 중 62%가 찬성표를 던졌다.

합의안에는 △주 1회 재택근무 시행 △비과세 식대 20만원 인상 △졸업 경조 휴가 명문화 △결혼 경조금 100만원 인상 등의 내용이 포함됐다.

장선아 카카오 대표는 지난달 30일 사내 간담회에서 직원들의 업무 효율성을 높이기 위해 오전 11시부터 오후 4시까지 모든 직원이 근무하는 집중 근무 시간제(코워크) 도입을 제안한 바 있다. 그러나 노조의 반발로 최종 합의된 코워크 방안에서는 의무화 요소를 제외하고, 근무 집중도를 높일 수 있는 개선된 근태 관리 방안이 추가됐다.

관련기사

• 카카오, 임원 9명 자사주 4억5000만원어치 매수
• 카카오, 글로벌 수준 '사업 연속성' 경영 체계 인증 획득

카카오는 코로나19 팬데믹 당시 전면 재택근무를 시행했으나, 지난해 3월부터 출근을 기본 원칙으로 하고 일부만 재택을 허용해 왔다.

이번 협약 성사로 카카오는 본격적으로 경영 활동에 집중할 수 있을 것으로 평가된다. 카카오는 내년 1분기 인공지능 비서 ‘카나나’의 사용자 테스트를 진행할 계획이다. 해당 서비스는 카카오톡과 별도로 독립된 애플리케이션(앱) 형태로 출시되며, 시장 반응을 확인할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