팀 킴(김은정·김경애·김초희·김선영·김영미, 강릉시청)이 영국을 제압했다.
2022 베이징 동계올림픽(이하 올림픽) 빙상 부문 컬링 여자 4인조 리그 2차전이 2월 11일(한국시간) 중국 베이징에 위치한 국립 아쿠아틱 센터에서 열렸다.
앞서 2월 10일 진행된 리그 1차전에서 한국은 캐나다를 상대로 7-12 패배를 당했다.
영국을 대표하는 팀 뮤어헤드는 2021년 11월 유럽선수권대회 우승팀이다. 팀 킴은 2018 평창 동계올림픽 은메달 이후 지도자 갑질 파문 등을 딛고, 유럽 우승팀을 꺾었다.
1엔드에서는 두 팀 모두 득점하지 못했다. 2엔드 팀 킴은 후공에서 3득점을 노렸으나, 김정은의 실수로 1점을 내주고 말았다.
김정은은 3엔드에서 2점 획득에 공헌하며 만회했다. 4엔드에서 팀 킴은 대량 실점 위기를 맞았지만, 절묘하게 길을 알아내 상대 스톤을 공략하며 1점을 추가했다.
5엔드와 6엔드에서는 서로 2점씩을 주고받았다. 7엔드와 8엔드에서는 영국에 밀리기 시작했다. 1점과 2점을 내주며 5-6으로 승부의 추가 기울었다.
9-6으로 점수를 크게 벌렸다. 마지막 10엔드 영국은 1점만을 추가했다. 한국이 영국을 9-7로 누르고 리그전 첫 승리를 거뒀다.
경기 후 김경애는 "캐나다와 1차전 때는 집중력이 떨어졌다. 경기장 적응도 덜 됐던 것 같다"며 "첫 승리를 거둔 만큼 다음 경기는 기분 좋게 시작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컬링은 10개 팀이 풀리그를 치른 뒤 상위 4개 팀이 토너먼트를 통해 메달의 주인공을 가린다.
팀 킴은 2월 12일 오전 10시 5분에 러시아올림픽위원회(ROC)와 리그 3차전에서 스톤들을 사이에 두고 마주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