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재인 대통령의 임기 말 셀프 치적홍보가 민망스러운 지경이다."
박진 국민의힘 의원이 10일 페이스북에 '문 대통령의 외교·안보 자화자찬 셀프 홍보, 민망하다'는 제목의 글을 올리고 이같이 말했다.
문 대통령은 이날 공개된 연합뉴스 등 세계 7대 통신사와의 합동 서면 인터뷰에서 "나는 임기 5년간 전쟁 위기 상황을 극복하며 평화로 나아가는 길을 모색했고, 군사적 대결 대신 대화와 외교로 방향을 전환시킨 것을 가장 큰 보람으로 여긴다"고 밝혔다.
이에 박 의원은 "누가 동의할 수 있겠느냐"고 반문한 뒤 "대화와 외교로 방향을 전환시켰다고 자화자찬했지만, 국민들은 오히려 계속되는 북한의 미사일 시험 발사와 핵 무력 증강으로 인해 그 어느 때보다 생명과 안전에 위협을 느끼고 있다"고 비판했다.
박 의원은 또 "남북 간 9·19 군사합의는 이미 사문화(死文化)됐고, 힘을 통한 평화를 포기한 채 '대북 유화정책'에 집착하며 일방적인 구애로 무리하게 추진했던 종전선언은 유명무실화되고 있다"고 진단했다.
또한 박 의원은 문 대통령의 '정상회담의 선결 조건이 있다고 생각하지 않는다. 다만 나에게 주어진 시간이 얼마 남지 않았기 때문에 다가온 선거 시기와 선거의 결과가 남북정상회담을 갖기에 부적절한 상황이 될 수는 있을 것'이라는 발언을 거론, "임기 마지막 순간까지 북한의 눈치를 보며 종전선언과 정상회담이라는 평화 쇼의 미련을 버리지 않고 있는 대통령의 모습에 국민은 분노를 금할 수 없다"고 적었다.
그는 "이미 북한은 대화의 창을 닫았다. 민주당 정권의 일방적인 구애는 유효기간이 끝났다"면서 "그런데도 '선거의 결과가 남북정상회담을 갖기에 부적절한 상황이 될 수는 있을 것'이라고 주장하는 것은 마지막 순간까지 평화 쇼를 벌이며 선거에 개입하겠다는 또 다른 형태의 북풍(北風) 의혹을 자초할 뿐"이라고 직격했다.
박 의원은 거듭 "실패로 끝난 한반도 평화 프로세스를 스스로 언급하는 모습이야말로 자화자찬의 결정판"이라며 "'균열과 고립, 그리고 굴종' 이것이 한반도 평화 프로세스의 민낯"이라고 꼬집었다.
더불어 "마지막으로 촉구한다. 이런 식의 셀프 치적홍보는 국제사회로부터 '허공 속의 외침'으로 인식될 수밖에 없다"면서 "남은 임기 동안만이라도 실패한 북한 중심의 대외 정책 기조를 버리고, 남북관계를 정상화하고 급변하는 글로벌 공급망 대응에 총력을 기울여야 할 것"이라고 요구했다.
아울러 "외교안보만이라도 정권홍보와 진영논리에서 벗어나달라"며 "그래야만 우리의 자유롭고, 평화롭고, 번영된 미래를 지킬 수 있다"고 주장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