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날 서울 외환시장에서 원·달러 환율이 0.2원 내린 1197.5원에 장을 시작했다.
달러화는 10일 미국 소비자물가(CPI) 발표를 앞둔 경계감과 국채금리 상승, 유로화 약세 등이 더해지면서 소폭 상승했다. 미 연방준비제도(연준·Fed)의 추가 긴축 우려가 지속되면서다.
시장은 올해 4~7회 금리인상이 가능할 것으로 내다보는데, 만약 1월 인플레이션이 높게 나올 경우 1월 고용지표 호조와 더불어 미 연준이 긴축을 더욱 가속화할 가능성이 크다는 게 시장의 해석이다.
미국 국채금리의 상승세가 계속되면서 이를 반영한 달러 역시 강세다. 10년물 미국 국채수익률은 장중 1.95%를 웃돌아 2019년 11월 이후 최고치를 기록했다. 2년물 국채수익률 역시 1.35%대로 고점을 높이면서 2020년 2월 이후 가장 높은 수준을 나타냈다. 유로화는 프랑스 중앙은행 총재가 최근 ECB(유럽중앙은행)의 조기 금리 인상 가능성에 대한 시장 반응이 지나치다는 지적이 이어지면서 하락했다.
김유미 키움증권 연구원은 "달러 강세가 이어지는 만큼 원·달러 환율 하락은 제한적인 수준에 그칠 전망"이라고 분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