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구‧인테리어 업계가 라이브커머스(실시간 판매 방송)를 강화하고 있다. 기존에 가구는 직접 눈으로 보고 사야 한다는 인식이 강해 오프라인 판매 비중이 높았으나, 코로나19 이후 비대면 소비가 확산되면서 나타난 현상이다. 특히 시공 전에는 확인하기 어려운 인테리어‧리모델링 적용 모습을 간접 체험할 수 있다는 점에서 고객 만족도가 높다는 평가다.
6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한샘은 올해 라이브커머스 채널 ‘샘라이브’ 편성을 2배 확대한다. 지난해 2월 시작한 샘라이브는 리모델링 패키지부터 가구, 생활용품 등을 선보이고 있다. 채널 오픈 이후 1년 동안 라이브커머스 방송을 총 50회 진행했으며 누적 시청자 수는 100만명을 돌파했다.
올해는 거주자가 공간에 살면서 시공이 가능한 ‘부분 리모델링 패키지’ 상품을 확대하고 가상·증강현실(VR·AR) 등 디지털 기술을 활용한 모델하우스 투어 특집 등 콘텐츠를 강화한다. 이를 통해 ‘온택트(Ontact‧비대면을 일컫는 언택트에 온라인을 통한 외부 연결을 더한 개념)’ 인테리어 쇼핑을 강화해 나간다는 방침이다.
업계가 이처럼 라이브커머스를 강화하는 건 영상을 통한 시각적 효과가 탁월하고, 실시간 소통을 통해 생생한 현장감을 전달할 수 있다는 점에서다. 특히 최근 업계 주력 사업으로 부상한 ‘인테리어‧리모델링’ 실제 시공 모습을 보여줄 수 있어 고객들의 구매 결정에 도움을 주고 있다는 평가다.
소비자들도 호응하고 있다. 현대리바트에 따르면 지난해 라이브커머스 매출은 전년과 비교해 26배 증가했고 누적 시청자 수도 7.5배 늘었다. 현대리바트는 방송 횟수를 주 2~3회로 확대하고 방송 채널을 기존 리바트몰 외에 현대H몰, 유튜브 등으로 늘려간다는 계획이다.
업계 관계자는 “코로나19 장기화로 비대면 소비가 확산되면서 가구‧인테리어 업체들도 온라인 시장 공략을 위해 라이브커머스를 강화하는 추세”라며 “사진과 글로 설명하기 어려운 가구의 크기, 배치 등과 실제 시공 사례를 직접 보여줄 수 있어 고객 만족도가 높다”고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