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스코그룹의 물적분할을 통한 지주사 전환 임시주주총회 하루 전인 27일 서울 강남구 대치동 소재 포스코센터에서는 긴장감이 감돈다. 지방자치단체는 물론 시민단체, 노동조합 등은 주총 당일인 28일 오전 9시 이곳에서 대규모 시위와 항의방문 등을 예고한 상태다.
이날 포항시 관계자에 따르면 이강덕 포항시장은 28일 오전 포스터센터를 찾아 포항시의회와 함께 지주사 서울 이전 반대 시위와 항의를 할 예정이다.
정해종 포항시의회 의장은 물론 지역 시민단체와 노조도 시위에 합류할 계획인 것으로 전해진다. 시위 참석 규모만 200여명이 넘어갈 것으로 알려졌다.
주요 주주 중 하나인 국민연금공단(9.75%)도 물적분할을 통한 포스코 지주사 전환에 찬성한 마당에 지차체장까지 나서 분할에 반대하는 데는 포스코의 핵심 조직이 포항시를 벗어날 것이라는 우려 때문이다.
이 시장은 이날 국회 소통관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수도권은 인구 과밀로 사회적 문제를 겪고 있고 비수도권은 청년인구 유출로 침체한 상황에서 포스코는 지주회사를 서울에 설치하기로 했다"며 "기업이 지방소멸이란 위기 속에서 수도권 중심의 경영전략을 구상하고 실행하면 공멸의 길로 접어들 수밖에 없다"고 주장했다.
포항시와 포스코는 앞서 물적분할 이후 지주사를 포항시에 두는 것을 두고 이견을 조율해 왔는데 포스코 측이 서울 이전을 주장하면서 포항시와의 갈등이 극에 달하게 됐다.
이날 기자회견 이후 이 시장과 정 의장은 포스코센터를 방문해 최정우 포스코그룹 회장과 간담회를 하기로 했으나 이마저도 무산된 상태다.
다만 주총 당일에는 이 시장을 비롯한 포스코 시의회 관계자들이 포스코센터를 방문한다. 포스코의 주가 하락을 우려한 소액주주 연대도 주총장에서 항의할 예정이며, 민주노총 금속노조 등도 주주를 중심으로 주총장에서 목소리를 낼 계획이다. 이에 따라 주총은 순조롭게 진행되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
아울러 주총 하루 전인 이날 포스코의 주식은 전일 대비 4.45%(종가 기준 25만7500원) 떨어졌으며, 여전히 일부 소액주주들이 물적분할 반대를 외치고 있다.
포항시 의회 관계자는 “그동안 시와 의회가 포항제철소의 발전을 위해 노력해왔지만 포스코는 배신을 택했다”며 “더는 의회가 포항제철소의 사업에 우호적인 태도를 취하지 않을 것”이라고 비판했다.
포항시의 이런 태도는 향후 포스코에 큰 걸림돌이 될 수 있다. 포항제철소는 국가 산업단지로 지정돼 대부분의 인허가가 산업통상자원부, 국토교통부, 환경부 등을 통해 이뤄지지만 제철소 폐기물 매립장 허가를 비롯해 공장부지 확장 등은 모두 시의회를 거쳐야 한다.
일각에서는 포항시와 시의회의 이런 행동이 이권다툼이라는 지적도 나온다. 본지가 입수한 ‘포스코 협력사 명단’을 보면 다수의 협력사가 전 현직 시의원과 연관이 있는데, 핵심 조직이 서울로 이전함에 따라 포스코 관련 이권이 서울로 넘어갈 것을 견제한다는 지적이다. 다만 포스코 관련 이권이 주로 정준양 전 포스코 회장 시절에 정치권과 지역 유지에게 넘어간 것을 보면 지금의 단체 행동과는 다소 거리가 있다는 분석도 있다.
포스코 측은 큰 변화는 없다는 입장이다. 포스코 관계자는 “여전히 주력 생산시설은 포항에 있으며 업무 효율성을 위해 소수의 지주사 조직만 서울로 이동하기 때문에 포항시에 피해가 가는 일은 없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한편 포스코의 소액주주 비율이 높은 점을 고려해 물적분할이 무산될 수 있다는 전망도 나온다. 포스코의 경우 대주주인 총수가 있는 회사도 아니며, 5% 이상 보유기관도 씨티은행(7.3%)과 글로벌 최대 자산운용사 블랙록(5.23%) 등이 전부다. 씨티은행은 직접투자가 아닌 수탁기관으로서 주주명단에 이름을 올린 까닭에 해당 지분도 개인투자자가 중심이다.
이날 포항시 관계자에 따르면 이강덕 포항시장은 28일 오전 포스터센터를 찾아 포항시의회와 함께 지주사 서울 이전 반대 시위와 항의를 할 예정이다.
정해종 포항시의회 의장은 물론 지역 시민단체와 노조도 시위에 합류할 계획인 것으로 전해진다. 시위 참석 규모만 200여명이 넘어갈 것으로 알려졌다.
주요 주주 중 하나인 국민연금공단(9.75%)도 물적분할을 통한 포스코 지주사 전환에 찬성한 마당에 지차체장까지 나서 분할에 반대하는 데는 포스코의 핵심 조직이 포항시를 벗어날 것이라는 우려 때문이다.
포항시와 포스코는 앞서 물적분할 이후 지주사를 포항시에 두는 것을 두고 이견을 조율해 왔는데 포스코 측이 서울 이전을 주장하면서 포항시와의 갈등이 극에 달하게 됐다.
이날 기자회견 이후 이 시장과 정 의장은 포스코센터를 방문해 최정우 포스코그룹 회장과 간담회를 하기로 했으나 이마저도 무산된 상태다.
다만 주총 당일에는 이 시장을 비롯한 포스코 시의회 관계자들이 포스코센터를 방문한다. 포스코의 주가 하락을 우려한 소액주주 연대도 주총장에서 항의할 예정이며, 민주노총 금속노조 등도 주주를 중심으로 주총장에서 목소리를 낼 계획이다. 이에 따라 주총은 순조롭게 진행되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
아울러 주총 하루 전인 이날 포스코의 주식은 전일 대비 4.45%(종가 기준 25만7500원) 떨어졌으며, 여전히 일부 소액주주들이 물적분할 반대를 외치고 있다.
포항시 의회 관계자는 “그동안 시와 의회가 포항제철소의 발전을 위해 노력해왔지만 포스코는 배신을 택했다”며 “더는 의회가 포항제철소의 사업에 우호적인 태도를 취하지 않을 것”이라고 비판했다.
포항시의 이런 태도는 향후 포스코에 큰 걸림돌이 될 수 있다. 포항제철소는 국가 산업단지로 지정돼 대부분의 인허가가 산업통상자원부, 국토교통부, 환경부 등을 통해 이뤄지지만 제철소 폐기물 매립장 허가를 비롯해 공장부지 확장 등은 모두 시의회를 거쳐야 한다.
일각에서는 포항시와 시의회의 이런 행동이 이권다툼이라는 지적도 나온다. 본지가 입수한 ‘포스코 협력사 명단’을 보면 다수의 협력사가 전 현직 시의원과 연관이 있는데, 핵심 조직이 서울로 이전함에 따라 포스코 관련 이권이 서울로 넘어갈 것을 견제한다는 지적이다. 다만 포스코 관련 이권이 주로 정준양 전 포스코 회장 시절에 정치권과 지역 유지에게 넘어간 것을 보면 지금의 단체 행동과는 다소 거리가 있다는 분석도 있다.
포스코 측은 큰 변화는 없다는 입장이다. 포스코 관계자는 “여전히 주력 생산시설은 포항에 있으며 업무 효율성을 위해 소수의 지주사 조직만 서울로 이동하기 때문에 포항시에 피해가 가는 일은 없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한편 포스코의 소액주주 비율이 높은 점을 고려해 물적분할이 무산될 수 있다는 전망도 나온다. 포스코의 경우 대주주인 총수가 있는 회사도 아니며, 5% 이상 보유기관도 씨티은행(7.3%)과 글로벌 최대 자산운용사 블랙록(5.23%) 등이 전부다. 씨티은행은 직접투자가 아닌 수탁기관으로서 주주명단에 이름을 올린 까닭에 해당 지분도 개인투자자가 중심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