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융감독원은 26일 7개 카드사 및 12개 캐피탈사의 리스크 담당 임원을 대상으로 화상 간담회를 열고, 위기관리 방안 및 대응책을 논의한다. 앞서 금융당국은 은행권에도 대손 충당금 추가 적립을 당부한 바 있다.
우선 카드사의 경우 2000년대 초반 '카드 대란’을 거치면서 충당금 적립 기준이 강화된 만큼, 큰 문제는 없을 것으로 보고 있다. 다만, 코로나 팬데믹(세계적 대유행) 관련 금융 지원 종료 이후 어떤 위기가 닥칠지 알 수 없는 만큼, 선제적 대응을 당부할 예정이다.
업계의 ‘부실 뇌관'에 대해서도 각별한 주의를 요구한다. 카드업계는 다중 채무자, 캐피탈업계는 부동산 대출이 각각 위험 요인으로 거론된다. 특히 캐피탈업계의 경우, 부동산 관련 대출 쏠림이 심각해 (자산 가격이 조정을 받으면) 위기에 빠질 수 있다고 내다봤다.
금융당국은 특히 금리 상승과 코로나 관련 지원 종료가 맞물리는 시점의 대규모 부실 가능성을 염려하고 있다. 코로나 관련 지원 조치의 경우, 오는 3월 말 종료한다는 원칙에 따라 연착륙 방안을 모색 중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