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마이종목'은 주식시장에서 이슈가 되는 중국 종목을 소개하는 코너입니다. '마이'는 중국어로 '사다(買)'와 '팔다(賣)'를 모두 뜻하는 단어입니다. 영어로는 '나(My)'를 뜻하기도 하죠. 이 코너를 통해 아주경제 중국본부에서는 매일 독자들이 중국 증시에서 궁금해할 만한 종목을 소개합니다. <편집자 주>
중국 국유 이동통신사 차이나모바일(中國移動, 상하이거래소, 600941)이 자사주 보유량을 대거 늘리기로 했다. 지난 5일 상장 후 계속되는 주가 부진에 소매를 걷어붙인 모습이다.
23일 중국 증권시보에 따르면 지난 21일 차이나모바일은 자사의 중국 본토(A주) 증시의 주식보유량을 1232만2000주 늘렸다고 발표했다. 이는 약 7억1000만 위안에 달하는 규모이며, 전체 주가 발행량의 약 0.058%에 해당하는 것이다. 이로써 차이나모바일의 주식보유 비중은 지분 증액 이전 69.837%에서 69.895%로 늘었다.
차이나모바일이 돌연 이 같은 자사주 매입에 나선 건 상장 후 계속되는 부진 탓이라고 시장에서는 분석한다. 차이나모바일은 상장 후 주가 부진에 시달리며 21일 마감가 기준 주가 하락 폭이 8% 이상에 달했다. 다만 자사주 매입 소식이 알려진 후 열린 24일에는 주가가 1% 이상 올랐다.
차이나 모바일은 지난 5일 최대 553억5000만 위안을 조달하며 중국 증시에 성공적으로 입성했다. 이는 중국 A주 사상 4위에 해당하는 규모이자, 최근 10년 간 최대 규모다.
한편 차이나모바일은 최근 발표한 지난해 연간 실적 전망치를 통해 지난해 매출은 전년 대비 10~11% 증가한 8448억7700만(약 158조4000억원)~8525억5800만 위안을 기록할 것으로 내다봤다. 같은 기간 순익은 전년도에 비해 6~8% 늘어난 1143억700만~1164억6400만 위안을 기록할 전망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