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수현 청와대 국민소통수석은 중동 3개국을 순방 중인 문 대통령이 이날 현지에서 조 상임위원의 사의 표명을 보고받고 이를 수용했다고 서면 브리핑을 통해 밝혔다.
박 수석은 "대통령 선거일이 얼마 남지 않았고, 신임 선관위원 임명 시 인사청문회 등 임명 절차 과정에서 발생할 수 있는 불필요한 논란을 줄이기 위해 (문 대통령이) 조 위원의 사의를 반려했으나, 본인이 일신상의 이유로 재차 사의를 표명함에 따라 사의를 수용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선관위에 따르면 조 상임위원은 이날 내부망에 "일부 야당과 언론의 정치적 비난 공격은 견딜 수 있으나 위원회가 짊어져야 할 편향성 시비와 이로 인해 받을 후배님들의 아픔과 호소를 더 이상 외면할 수 없다"며 "위원회 미래는 후배님들에 맡기고 이제 정말 완벽하게 선관위를 떠나련다"고 밝혔다. 상임위원은 24일 3년의 상임위원 임기 만료를 앞두고 사의를 표명했지만 청와대가 선관위 조직 안정성과 선거 임박 등을 이유로 이를 반려하면서 논란이 됐다. 법적으로 상임위원은 임기 만료 후 비상임 선관위원으로 활동할 수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