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마이종목] 헝다 역외채권단 "법적권리 지키려 모든 조치 취할 것"

2022-01-21 10: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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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명서 "헝다가 역외채권자 무시…디폴트 해결" 촉구

※'중국 마이종목'은 주식시장에서 이슈가 되는 중국 종목을 소개하는 코너입니다. '마이'는 중국어로 '사다(買)'와 '팔다(賣)'를 모두 뜻하는 단어입니다. 영어로는 '나(My)'를 뜻하기도 하죠. 이 코너를 통해 아주경제 중국본부에서는 매일 독자들이 중국 증시에서 궁금해할 만한 종목을 소개합니다. <편집자 주> 
 

디폴트(채무불이행) 상태인 중국 부동산재벌 헝다 역외 채권자들이 헝다그룹(​中國恒大, 3333, HK)이 더 적극적으로 디폴트 해소를 위해 노력해야 한다고 촉구했다고 로이터 등 외신이 20일(현지시간) 보도했다.
 
보도에 따르면 이날 미국 로펌 커크랜드앤앨리스와 투자은행 모엘리스앤코는 헝다 역외 채권단 대표로 발표한 성명에서 "헝다가 디폴트 해소를 위해 더 긴급하게 움직이지 않을 경우 법적 권리를 지키기 위해 모든 필요한 조치를 취할 준비가 됐다"며 강제 조치도 심각하게 고려 중이라고도 전했다.
 
지난달 초 헝다가 공식 디폴트에 빠진 후 광둥성 정부는 실무팀을 파견해 회사 내부에 리스크해소위원회를 설치하고 헝다 사태를 통제 관리하며 구조조정과 경영 정상화에 주력하고 있다.
 
하지만 헝다가 주택 구매자, 건설현장 노동자, 협력·납품업체, 역내 위안화 채권자 등 자국 내 피해자 구제를 우선순위로 두고 빚을 갚고 달러채 이자는 지급하지 않으면서 사실상 역외 채권자는 후순위로 밀린 상황이다. 
 
이에 대해 역외채권단 대표는 성명에서 “무엇보다 헝다가 역외 채권자와 채권자 법적권리를 무시한다는 인상을 받았다”며 "실질적인 대화에 참여하려는 노력에도 불구하고 구체적인 내용이 빠진 애매모호한 약속만 받았다”고 꼬집었다. 그러면서 헝다를 향해 자문 없이는 자산을 함부로 매각하지 말 것도 촉구했다.
 
최근 디폴트에 빠지며 구조조정에 돌입한 헝다는  총자산만 2조3000억 위안(약 420조원)으로, 미지급금을 포함한 총부채는 1조9700억 위안에 달하는 것으로 집계된다. 이 중 달러채 규모는 10분의1 수준이다. 나머지는 모두 위안화 채권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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