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창호 한국증권금융 사장 "올해 유동성 26조3000억원 공급… 시장 안전판 역할 강화"

2022-01-20 14: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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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주 서비스 개선·사모펀드 등 업계 당면 과제 해결 지원"

윤창호 한국증권금융 사장이 20일 열린 온라인 기자간담회에서 2022년 경영 계획에 대해 설명하고 있다.[사진=한국증권금융]



윤창호 한국증권금융 사장이 자본시장 안전판 역할을 강화하기 위해 2022년 약 26조3000억원의 유동성을 금융투자업계에 공급하겠다고 밝혔다.

윤 사장은 20일 온라인 방식으로 진행된 기자간담회에서 "2025년 자기자본 4조원 규모의 자본시장 선도 금융회사로 도약하겠다"며 주요 추진 사업과 경영 방향에 대해 이같이 말했다.

그는 "그동안 한국증권금융은 투자자를 보호하고 적정 유동성을 시장에 공급하는 시장 안전판 역할을 수행하며 업계와 함께 성장했다"며 "장기 목표인 '비전 2030'을 수립해 자본시장의 안전판 역할을 강화하고 시장 발전의 성장판이자 디딤판으로서 역할을 확대할 계획"이라고 강조했다.

윤 사장은 이를 위해 올해 26조3000억원을 금융투자업계에 공급하기로 했다. 이는 지난 2021년 공급 규모(26조1000억원)보다는 0.77% 증가한 수준이다. 지난 2016년 유동성 공급 규모 13조4000억원보다는 96.27% 늘어나는 것이다. 

올해 공급 규모 중 70.72%인 18조6000억원은 증권사 대상 여신으로 공급할 예정이다. 2021년 말 금융투자업계의 고객 대상 신용공여자금 규모(41조3000억원) 중 한국증권금융의 여신은 17조1000억원이었다.

유동성을 적시에 공급하기 위한 관련 가이드라인도 마련하기로 했다.

윤 사장은 "금융투자업계에 대한 유동성 지원의 적시성과 효율성을 높이기 위해 시장·상품 분석을 전담하는 조직을 신설할 것"이라며 "유동성 지원 경험과 시장 의견 등을 기반으로 시장 상황별 증권사 유동성 공급 가이드라인을 마련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또 윤 사장은 금융투자업계의 당면 과제 해결을 지원하기 위해 대주서비스 지원을 비롯한 수탁서비스 강화 등을 추진하겠다고 밝혔다. 한국증권금융은 그동안 한정된 대주 물량을 사전에 증권사에 배분하던 방식에서 증권사가 전체 물량을 실시간으로 공유하는 '실시간 대주 통합 거래 시스템'을 2021년 10월 오픈했다. 현재 총 18개 증권사가 시스템에 참여하고 있으며 2021년 5월 공매도 부분 재개 이후 증권사에 일평균 2조4000억원 규모의 대주 물량을 공급하고 있다.

그는 "개인 투자자의 공매도 접근성 개선을 위한 금융당국 및 업계의 대주서비스 개선 노력을 지원할 것"이라며 "대주 재원 공급 확대, 대주 만기 연장, 실시간 대주 통합 거래시스템 확대 운영 등으로 공매도 시장에서 투자자 간 형평성이 높아질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이어 "어려움을 겪고 있는 사모펀드 업계의 신뢰 회복을 위해 한국증권금융이 수탁서비스를 강화해 우수 사모펀드를 지원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공모주 중복 청약 방지 시스템의 실효성이 떨어진다는 지적에 대해서는 시스템 도입으로 청약 공정성이 높아졌다 자평했다.

윤 사장은 "2021년 6월부터 공모주 중복 청약 방지 시스템을 가동해 현재까지 21개 종목, 9만2738건의 중복 청약 사례를 확인했다"며 "평균 1000건의 청약 중에서 6건의 중복 청약이 확인된 것인데 시스템을 통해 일반 청약자의 참여 기회가 확대됐고 공정성도 제고됐다고 평가할 수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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