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투자증권은 19일 LG화학에 대해 LG에너지솔루션 상장이 기업가치를 재평가받을 수 있는 기회가 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목표 주가는 단기 실적 부진 및 석유화학 부문 밸류에이션 하락을 반영해 기존 106만원에서 97만원으로 하향 조정했다. 투자 의견은 '매수'를 유지했다.
최고운 한국투자증권 연구원은 "상장 후 LG에너지솔루션 기업가치는 100조원 이상 평가받을 것으로 예상된다"며 "2021년 리콜사태와 원재료 수급난을 거치면서 선도업체로서의 경쟁력은 충분히 검증받았다. 밸류에이션은 장기적으로 CATL을 따라잡을 것"이라고 말했다.
최 연구원은 "LG화학의 지분가치로는 이미 경쟁사보다 50% 이상 낮게 반영돼있어 LG에너지솔루션 상장은 불확실성 해소에 따른 재평가 기회"라고 말했다.
이어 "올해부터 첨단소재 사업의 투자 모멘텀이 본격화될 전망"이라며 "새로운 성장동력 발굴에 있어서도 배터리가 아니라 기존 사업 포트폴리오 확장에도 주목해야 한다"고 말했다.
특히 최 연구원은 LG화학이 LG에너지솔루션 투자 대안으로 부각될 것으로 전망했다.
그는 "구주매출 2조5000억원은 물론 연간 5조원대 상각 전 영업이익(EBITDA)을 바탕으로 배터리 소재 투자와 인수·합병(M&A)에 집중할 수 있게 된다"며 "향후 양극재, 분리막을 넘어 첨단소재 모멘텀은 다각화될 전망"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