백신 미접종에 호주오픈 불발 조코비치…호주 총리 "합당한 사유라면 재입국 가능"

2022-01-17 20: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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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바크 조코비치 [사진=EPA‧연합뉴스]

남자 테니스 세계 랭킹 1위 노바크 조코비치가 코로나19 백신 미접종으로 인해 호주에서 추방된 가운데 스콧 모리슨 호주 총리가 재입국 금지 기간 중이라도 합당한 사유가 있다면 입국이 가능할 수 있다고 밝혔다. 

17일 호주 공영 ABC 방송은 모리슨 총리가 이날 호주 방송 채널9과의 인터뷰에서 이처럼 말했다고 밝혔다. 

앞서 조코비치는 지난 5일 호주오픈에 출전하기 위해 호주에 도착했으나, 호주 정부는 코로나19 백신 미접종을 이유로 입국 비자를 취소했다. 그는 호주 정부의 결정에 불복해 소송을 제기했으나, 소송이 기각되면서 전날 호주에서 추방됐다. 

호주 이민법상 비자 취소로 추방되면 원칙적으로 3년간 입국이 금지된다. 이에 조코비치가 향후 3년간 호주에서 열리는 대회에 출전할 수 없게 될 가능성이 제기된다. 

3년 입국 금지 조항의 예외로 적용받기 위해서는 호주 국익과 관련이 있거나, 합당한 사유로 인정받아야 한다. 

이날 인터뷰에서 조코비치가 백신을 접종하면 상황이 달라질 수도 있느냐는 질문에 모리슨 총리는 "심사 시점에 (이민부) 장관의 다양한 결정 권한을 무력화하는 사전 조건 같은 것은 없다"면서도 조기 입국 기회를 고려할 수 있음을 시사했다. 

이민부를 관할하는 카렌 앤드루스 내무부 장관은 "조코비치에게 설득력 있는 재입국 사유가 있다면 (합당한 사유로 인정받는 것이) 고려될 것"이라면서도 "그러나 현 상황에서는 모두 가정일 뿐"이라고 선을 그었다. 또한 "모든 비자 신청은 개별적인 가치에 따라 결정된다"고 덧붙였다. 

남자 테니스 세계 랭킹 1위인 조코비치는 지금까지 호주 오픈에서 9회 우승했다. 최근에서는 3회 연속 우승해 이날 개막한 호주 오픈에서 대회 4연패에 도전할 계획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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