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재인 대통령과 아랍에미리트(UAE)를 순방 중인 김 여사는 이날 오전 두바이 알 자다프 소재 모하메디 빈 라시드(MBR) 도서관에서 열린 ‘한-UAE 지식문화 교류식’에 참석해 “과거로부터 현재에 이르기까지 인류의 역사와 지식의 방대한 보고가 될 MBR 도서관 개관에 앞서 한국 도서와 자료를 기증하게 되어 매우 뜻깊다”면서 이같이 말했다.
김 여사는 “전 세계적인 한류 열풍 속에 K콘텐츠에 국제적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면서 도서관에 기증되는 한국 관련 도서들을 소개했다.
특히 김 여사는 유네스코 세계기록유산으로 지정된 훈민정음해례본에 대해 “모든 백성이 글자를 쓰고 읽을 수 있도록 하겠다는 세종대왕의 애민정신을 바탕으로 쉽고 과학적으로 만든 한글의 원리가 담겨 있다”면서 “세상의 모든 지식과 지혜가 활발히 공유되며 이 공간에 들어오고자 하는 그 누구에게라도 평등하게 환대하고 응원하는 도서관의 정신을 훈민정음에서 만날수 있다”고 강조했다.
MBR 도서관은 오는 4월 개관을 앞두고 있으며 우리 정부는 이날 훈민정음해례본 등 한국의 문화와 역사 담긴 책 250여권을 기증했다.
이날 교류식을 통해 MBR 도서관에 기증 예정인 한국 도서는 문화체육관광부 등이 마련한 250여권으로 △훈민정음 해례본(영인본) △The Story of Hanbok △매거진 F No.12:김치 △한눈에 보는 한지 등 한국 문화 관련 도서, △한강의 소년이 온다(아랍어) △황석영의 개밥바라기별(아랍어) 등 다양한 한국문학의 아랍어 및 영문본, △동해는 누구의 바다인가(영문) △한국의 바다(영문) 등 한국의 지리 관련 도서, △국립중앙박물관의 문화유산 관련 도록 △국립현대미술관의 한국미술 관련 도록 등 한국의 문화와 지식 유산을 전 세계에 알릴 수 있는 도서 중심으로 선정됐다.
모하메드 알무르 도서관장은 한국 문화에 대해 “한국의 문화적 혁신은 세계적 차원에서 이뤄졌는데 대중음악, 영화, 드라마, 문학 등의 분야에서도 이뤄졌다”면서 최근 아랍어로 번역된 신경숙 작가의 소설 ‘엄마를 부탁해’가 아랍 세계에서 극찬을 받았다고 전했다.
한편 이날 ‘한-UAE 지식문화 교류식’ 후에는 중동 최대의 MBR 도서관과 한국 국립중앙도서관이 교류 협력 양해각서(MOU)를 체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