팀장·팀원 빼곤 다 없앤다…롯데온 '커리어 레벨제' 도입

2022-01-11 11: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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롯데온 CI[사진 = 롯데쇼핑]


롯데온을 운영하는 롯데이커머스 사업부는 전 직군에 '커리어 레벨제'를 시행한다고 11일 밝혔다.

커리어 레벨제는 직원의 전문성, 조직 내 역할, 역량에 따라 레벨을 부여하며, 기존 직급제와 달리 '미래를 위한 인재 육성'에 초점을 맞춘 인사 제도다. 직급 없는 수평적인 소통 방식을 바탕으로 협업을 통해 큰 목표에 집중하게 함으로써 회사와 개인을 동반성장시킨다는 계획이다.
롯데온의 커리어 레벨은 조직 내 역할 및 역량에 따라 8단계로 나뉜다. 기존 담당-대리-책임-수석 등 수직적인 직급이 사라지고 팀장과 팀원 등 직책만 남은 수평적인 체계로 운영된다. 대신 직원 개개인에게는 성장 지표 등급인 레벨을 부여해 조직 내에서 스스로의 위치를 파악하고 성장에 대한 동기를 부여한다.

또 본인 레벨은 다른 사람에게 공개되지 않으며, 근무 기간이 9개월만 넘으면 체류 연한과 상관없이 레벨업 자격을 갖게 된다. 기존 직급 체계에서는 신입사원이 수석까지 승진하려면 약 13년 걸렸지만 레벨제에서는 최고 레벨인 8단계까지 이르면 7년 안에 올라가는 것이 가능하다.

롯데온은 커리어 레벨제를 도입하며 평가 시스템도 재정비했다. 기존에는 상대 평가를 진행했지만 이제는 능력 위주의 절대 평가 방식을 도입한다. 직원들은 각자 역량 향상과 성과에만 집중할 수 있고, 평가의 방향 역시 순위 매기기에서 벗어나 피드백과 코칭 등 인재 육성에 무게를 싣게 된다. 

또 '탤런트 리뷰'라는 이름으로 직속 팀장을 포함한 유관 부서 팀장들도 함께 참여해 협업 능력, 전체 조직에 대한 기여도 등 다각적인 시각에서 평가를 진행한다.

박달주 롯데온 경영지원부문장은 "커리어 레벨제는 미래 성장동력 확보를 위해 인재 육성에 초점을 맞춘 인사제도"라며 "기존 연공서열을 탈피해 수평적인 조직문화와 공정한 평가 및 보상 시스템을 바탕으로 개인과 조직이 동반 성장하는 조직으로 변모할 수 있도록 지속적으로 노력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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