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재인 대통령, 남다른 '철도 사랑' 배경은

2022-01-09 13: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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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수현, '브리핑에 없는 대통령 이야기' SNS 글 올려

지난해 이어 올해 첫 현장 일정도 철도 착공식 참석

"1일 생활권 돼야 초광역권 성공…국가균형발전 강조"

문재인 대통령이 1월 5일 오전 강원 고성군 제진역에서 열린 동해선 강릉~제진 철도건설 착공식이 끝난 뒤 서명판에 서명을 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문재인 대통령의 남다른 ‘철도 사랑’에 대한 이유가 밝혀졌다.
 
박수현 청와대 국민소통수석은 9일 자신의 페이스북에 ‘브리핑에 없는 대통령 이야기’ 31번째 글을 통해 전날 문 대통령이 자신과 박경미 청와대 대변인을 호출해 “새해 첫 현장 일정으로 강원도 철도 착공 일정을 선택한 것은 낙후지역에 대한 국가균형발전을 강조하려는 것이라고 말했다”면서 이같이 전했다.
 
문 대통령은 지난 5일 새해 첫 현장 일정으로 강원도 고성군 제진역에서 열린 동해선 강릉-제진 구간 철도건설 착공식에 참석했다.
 
박 수석에 따르면, 문 대통령은 “아울러 관광산업 활성화와 유라시아로 뻗어갈 경제 철도의 의미도 언론이 관심을 가졌으면 좋겠다”고 당부했다.
 
문 대통령은 강릉~제진 철도 착공식보다 일주일 정도 앞선 지난달 28일에도 동남권 4개 철도 개통식에 참석했다. 지난해 첫 새해 일정도 KTX-이음 시승이었다.
 
박 수석은 “이 역시 국가균형발전의 거대한 여정임에도 언론과 정치권은 그저 그런 지역 SOC(사회간접자본) 사업 중 하나로 여기는 분위기였다”면서 “심지어 일부에서는 대선을 앞두고 대통령이 노골적으로 선거에 개입하려는 것이라는 의심을 하기도 하니 국가균형발전의 대의가 빛을 발하지 못한 것이 참으로 아쉽다”고 했다.
 
박 수석은 문재인 정부의 국가균형발전의 개념이 초광역협력을 핵심으로 하는 ‘국가균형발전 2.0’이라고 설명하며 “초광역협력을 위해서는 권역 내 주요 거점을 잇는 교통망 형성이 무엇보다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이어 “비수도권은 광역철도가 절대적으로 미비해 단일 경제·생활권 형성에 걸림돌로 작용하고 있는데 현재 운영 중인 광역철도가 수도권이 8개인 반면 비수도권은 0개일 정도로 심각한 실정”이라고 지적했다.
 
문 대통령은 지난해 10월 12일 주례회동에서 “1일 생활권이 돼야 초광역권이 성공할 수 있으며 가장 중요한 것이 교통망”이라고 했고, 11월 9일 주례회동에서도 “초광역협력을 위해서는 결국 교통망이 중요하다. 거점과 거점 간 철도가 연결돼야 한다”고 강조한 바 있다.
 
박 수석은 “수도권과 지방이 상생하는 국가균형발전은 임기 마지막까지 놓칠 수 없는 과제”라며 “끝까지 최선을 다한다면, 문재인 정부의 국가균형발전 2.0이 다음 정부에서 활짝 꽃필 것이라고 확신한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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