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석열 국민의힘 대선 후보가 7일 당내 경선 상대였던 홍준표 의원에게 만남을 제안한 것으로 알려졌다.
앞서 전날 이준석 대표와의 갈등을 극적으로 봉합한 뒤 윤 후보가 홍 의원에게 손을 내밀어 얼마 남지 않은 대선 레이스의 '원팀' 단일대오를 갖추려는 것으로 해석된다.
홍 의원은 윤 후보의 만남 요청에 '다음주 중 시간이 맞으면 볼 수 있다'는 취지의 답을 한 것으로 전해졌다.
홍 의원 측 관계자는 "만약 만남이 성사된다면 언론 등에 알리지 않은 채 비공개로 허심탄회하게 대화하는 자리일 것"이라고 밝혔다.
윤 후보는 홍 의원의 개인 유튜브 채널 'TV홍카콜라' 라이브 방송에 함께 출연하고 싶다는 뜻도 전한 것으로 알려졌다.
홍 의원은 전날 윤석열 후보와 이준석 대표 간의 갈등 과정에서 두 사람을 설득한 것으로 알려졌다.
홍 의원은 윤 후보에게 "이 대표가 사퇴한다면 대선에서 이길 수 없다. 이 대표를 설득해 함께 가는 방향이어야 한다"며 "이 대표를 향한 당내 의원들의 격앙된 감정도 가라앉혀야 한다"고 강조했다.
동시에 이 대표 측에도 대선을 앞두고 갈등의 뒷수습을 잘해야 한다는 뜻을 전달해 윤 후보와 이 대표의 극적인 당내 내홍 수습이 가능했다는 관측이다.
윤 후보는 앞서 지난달 3일 윤 후보와 이 대표의 '울산회동' 전날에도 홍 의원을 비공개적으로 만나 조언을 구했다.
당내에선 대선 레이스 고비마다 홍 의원이 윤 후보의 '숨은 조력자' 역할에 나섰기 때문에 윤 후보와 홍 의원이 결국 힘을 합쳐 대선 정국에서의 승리를 향해 발걸음을 같이할 것으로 보는 시각이다.
윤 후보는 선거대책위원회 해체를 발표한 지난 5일 기자회견에서도 '홍 의원에게 직접 도움을 요청하거나 만날 계획이 있느냐'는 질문에 "모든 분의 힘을 합쳐서 같은 생각과 단일대오로 선거를 치러야 한다. 필요한 모든 일을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