싱하이밍 주한 중국대사가 한국 정부의 베이징 동계올림픽 참여에 대해 "한국 측이 편한 대로 결정해서 오시면 저희는 환영할 것"이라고 밝혔다.
싱 대사는 4일 한 언론과 가진 인터뷰에서 베이징 동계올림픽 외교적 보이콧과 관련 "한국이 직전 동계 올림픽 당사국(개최국)의 역할을 하겠다고 계속 표명하고 있는데 이에 대해 고맙게 생각하고 있다"며 이 같이 말했다.
싱 대사는 '중국이 문재인 대통령을 베이징 올림픽에 초청했느냐'는 질문에는 "한국 측만 결정하면 우리는 누구든지 환대해 드릴 것"이라며 "한국 측에서 알아서 결정하시면 된다"고 답했다. 또한 올림픽 전 한·중 화상 정상회담 추진이 언급되는 것에 대해선 "중국은 코로나19 상황에서 양국 정상이 다양한 형식의 교류를 할 수 있도록 한국 측과 긴밀히 소통해 나갈 용의가 있다"며 "여러 가지 형식을 고려할 수 있다"고 말했다.
싱 대사는 "중국은 정전협정 서명국으로서 평화 체제로 전환하는 전 과정에 참여할 것"이라며 "종전선언과 정전체제에 관한 문제는 복잡하기 때문에 당사국들이 함께 논의해야 한다"고 말했다. 이어 "남북과 정전협정에 서명한 중국과 미국이 모여 영구 평화에 도움이 되는 선언을 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청와대 핵심 관계자는 이날 오후 춘추관에서 기자들과 만나 싱 대사의 올림픽 참여 발언과 관련, "이전에 베이징 올림픽 관련해 말씀드렸던 내용이 계속 유효하다"고 말했다. 앞서 이 관계자는 "우리 정부는 남북관계 개선을 위한 다각적인 방안을 모색해 오고 있고 북한의 대화 복귀, 한반도 평화프로세스의 조기 개최 가동을 위해서 최선의 노력을 다할 것"이라고 밝혔고, 또 같은 달 22일에는 "베이징 올림픽 관련해서는 아직 논의되고 있지 않다"는 입장을 밝힌 바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