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시, 자동차기업 도약… '미래 차 전환 비전' 선포해

2022-01-05 17: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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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구시‧산업부 28개 기관・기업… '미래 차 전환 협의체' 출범

대구 자율주행 유상운송, 1호 시민 승객 싣고 힘찬 출발

권영진 대구시장이 미래 차 전시장에 전시된 차를 둘러보고 있다. [사진=이인수 기자]

대구시는 산업통상자원부와 함께 임인년(壬寅年) 새해를 맞아 1월 5일, 대구경북과학기술원(DGIST) 컨벤션홀에서 지역 자동차기업의 힘찬 도약을 선언하는 ‘미래 차 전환 비전 선포식’을 개최한다고 밝혔다.
 
이어 대구시가 한 달여 간의 자율주행 유상운송 베타테스트(Beta Test)를 끝내고 대구경북과학기술원(DGIST)에서 미래 차 전환 비전 선포식 후 ‘대시민 유상운송 서비스’ 본격 시작을 알리는 출범식도 개최한다.
 
이번 미래 차 전환 비전 선포식은 지자체, 중앙정부, 기업, 지원기관 등의 역량을 결집해 당면한 미래 차 전환의 도전을 슬기롭게 헤쳐나가고자 마련됐으며, 권영진 대구시장, 장상수 대구시의회 의장을 비롯해 박재영 산업부 제조산업정책관, 김상태 평화발레오 회장, 홍원화 경북대 총장, 정양호 한국산업기술평가관리원장, 권홍철 중소벤처기업진흥공단 대구지역본부장, 권대수 대구테크노파크 원장 등 기관・기업 대표 30여 명이 참석한 가운데 진행된다.
 
대구시는 산업부와 긴밀한 협력 아래 2030년까지 미래 차 전환 200개 사 지원, 30개 강소기업 육성을 목표로 하는 추진계획을 발표하고, 이를 위해 미래 차 전환 연대협력 강화, 미래 모빌리티 부품 집중 육성, 미래 모빌리티 新 생태계 확대 등을 전략으로 제시한다.
 
미래 차 전환은 기술개발부터 사업화, 판로개척, 금융, 인력양성 등을 아우르는 종합적인 지원이 필요하다. 따라서 개별기관이나 기업의 역량만으로는 한계가 있어 다양한 주체들의 연대·협력이 매우 중요하다.
 
이에, 대구시는 중앙정부, 대학, 이전 공공기관, 지원기관, 기업 등 28개 기관·기업이 협업하는 전환 협의체를 출범해 상생협력을 다짐하는 협약식을 하고, 지능형자동차부품진흥원을 거점으로 미래 차 전환 지원을 총괄하는 ‘미래 차 전환 종합지원센터’를 발족했다.
 
이번에 발족한 미래 차 전환 종합지원센터는 협의체 운영을 총괄하고 지역의 다양한 정책 수단 연계를 통해 컨설팅에서부터 기술개발, 사업화, 판로개척, 금융, 인력양성 등에 이르는 미래 차 전주기 지원을 담당하게 된다. 특히, 기업과의 소통을 강화하고자 120여 개의 기업이 참여하는 기업협의체도 별도 구성・운영해 나간다.
 
김부겸 국무총리는 영상메시지에서 “산업화 시기에 대구가 보여준 불굴의 의지와 지난 10여 년간 대구가 걸어 온 변화와 혁신의 길을 되짚어볼 때 대구는 미래 차 전환을 성공적으로 이루어 낼 것”이라며, “미래 차 분야에서 대한민국이 세계 최고가 되고, 대구가 그 뜨거운 심장이 될 수 있도록 정부도 함께 힘을 모으겠다”라고 격려의 말을 전했다.
 
이에 권영진 대구시장은 “미래 차 전환 협의체와 종합지원센터가 구심점이 되어 앞으로 미래 차 전환에 더욱 속도를 낼 수 있도록 대구시가 지원을 아끼지 않겠다”라고 말했다.
 
이어서 열린 출범식은 ‘대구 미래 차 전환 비전 선포식’ 행사와 연계해 진행되어, 시민 1호 승객 인증서 수여, 자율주행차 시승으로 이루어졌다.
 
출범식에 앞서, 행사장 앞에는 지역 기업과 기관이 보유한 자율주행차 10여 대가 나란히 전시됐다. 전시 차량은 실제 도로에서 운행 중인 차량으로, 3D 프린팅으로 제작한 자율주행 셔틀 ‘올리’, 테크노폴리스의 자율주행 환경을 실시간 관제하는 ‘이동형 자율주행 관제 차량’, 기존 자동차에 라이다, 레이더 등을 장착해 자율주행차로 개조한 소나타, 코나, 아이오닉, 링컨 등의 다양한 차종들이 선보였다.
 
자율주행 유상운송은 ‘자율주행 자동차 상용화 촉진 및 지원에 관한 법률’에 근거해 국토교통부로부터 ‘자율주행 시범 운행지구’로 지정된 구역에서만 허용되며, 대구에서는 테크노폴리스·국가산단(17.1㎢), 수성알파시티(2.2㎢) 일원이 시범운행 지구로 지정됐다.
 
자율주행 유상운송 1호 시민 승객의 영예는 대구시 소셜미디어 이벤트 참여를 통해 선정된 ‘신승섭 씨(93년생)’에게 주어졌으며, 향후 자율주행차 탑승을 희망하는 시민은 모바일 앱을 이용해 차량을 예약 호출하면 되고, 토요일·공휴일을 제외한 오전 10시부터 오후 5시까지 이용할 수 있다.
 
대구시는 대중교통 소외지역 도시교통 문제 해결을 위해 올해 상반기 중 수성알파시티 일원에서 자율주행 셔틀형 버스로 대공원역~수성알파시티~대구미술관 구간의 약 7.2㎞를 왕복 운행하는 유상운송 서비스를 할 계획이다.
 
김정희 국토교통부 자동차정책관은 “자율주행은 국민의 삶을 더욱 안전하게 하고 교통·물류 등의 산업 효율성을 높여 나가는 핵심기술이다”라며, “정부는 앞으로 이러한 기술이 상용화돼 자율주행 시대를 앞당길 수 있도록 정책적 지원 노력을 아끼지 않겠다”라고 전했다.
 
권영진 대구시장은 “이번 시범운행지구 유상운송 출범을 계기로 테크노폴리스 일대를 혁신기업이 성장하고 창의 인재들이 몰려드는 대한민국의 대표 자율주행 실리콘밸리로 키워나가겠다”라는 포부를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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