관련 사업으로 분류될 경우 EU로부터 보증서를 받는다. 이 기준에 부합하는 사업들에는 안심하고 투자할 수 있다는 증표를 주는 것이다. 때문에 관련 산업들에 포함되는 것은 투자 유치 측면에서 커다란 이익이 된다. EU 입장에서는 그린 택소노미에 포함된 기업들로 투자금을 쏠리게 하면서, 탄소배출 저감 목적 달성을 위한 자금을 확보할 수 있게 된다. EU의 집계에 따르면 배출 저감 목표를 달성하기 위해서는 2030년까지의 매년 민간과 공공을 합해 적어도 3500억 유로(471조8840억원)의 추가 투자가 필요하다.
반면 지속가능한 것으로 분류되지 않는 사업은 자금조달이 힘들어질 가능성이 높다. 뿐만 아니라 EU는 기업이나 금융기관에 택소노미의 기준을 만족시키는 사업과 투자 비율 등의 정보를 요구할 예정이다. 환경을 내세우면서도 실질적으로는 해당 활동을 하지 않는 이른바 '그린 워시'를 배제하는 목적도 있다고 니혼게이자이(닛케이)는 지적했다.
니혼게이자이는 "원안에 따르면 원자력은 생물다양성이나 수자원 등 환경에 중대한 해를 끼치지 않는 조건으로 2045년까지 건설허가가 난 발전소를 지속가능한 것으로 분류하고 있다"고 밝혔다. 천연가스의 경우에는 △전기 1킬로와트시(㎾h)를 생산할 때 나오는 온실가스가 270gCO₂eq(이산화탄소 환산량) 미만 △이산화탄소 배출이 많은 석탄 등을 이용하는 화력발전 대체 △2030년까지 건설 허가 등의 조건으로 포함이 됐다.
EU 택소노미는 역내에서 사업을 하는 기업 등이 대상이 된다. 그러나 국외 기업들에도 영향을 미칠 수 있다. EU의 기준을 채우지 않는 사업이나 상품은 EU에서 판매가 힘들어지고, 투자받기도 힘들어질 수 있기 때문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