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심판 판정에 분노한 박항서 베트남 감독

작전을 지시하는 박항서 베트남 축구 대표팀 감독(중앙) [사진=AP·연합뉴스]

박항서(62) 베트남 축구 대표팀 감독이 심판 판정에 분노했다.

2020 아세안축구연맹(AFF) 챔피언십(스즈키컵) 베트남과 태국의 4강 1차전 경기가 12월 23일(한국 시간) 싱가포르 칼랑 국립 경기장에서 진행됐다.

경기 결과 베트남은 태국에 0-2로 완패했다. 두 골 모두 전반전 차나팁 송크라신(태국)의 발끝에서 나왔다.

사우드 알 아드바(카타르) 심판은 태국의 반칙에 쉽게 파울을 불지 않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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후반 추가시간 응우옌 꽝하이(베트남)가 충돌해 넘어져도, 공이 한 태국 수비의 팔에 맞아도 경기를 멈추지 않았다.

베트남 VN 익스프레스 등에 따르면 경기 후 기자회견에 참석한 박 감독은 "심판에 관해 이야기하고 싶지 않다. 기회가 된다면 심판은 경기를 다시 보기 바란다"고 분노했다.

이어 박 감독은 "대회 조직위에 건의하고 싶다. 축구계 흐름은 비디오판독(VAR)이다. 비중 있는 대회라 이를 도입해 문제를 해결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베트남은 12월 26일 오후 9시 30분 같은 장소에서 2차전을 치른다. 두 골 차라 갈 길이 멀다. 베트남은 2018년 우승해 디펜딩 챔피언 신분이다. 이번 대회에서 우승하면 2연패와 통산 3번째 우승을 기록한다.

국제축구연맹(FIFA) 순위는 베트남(98위)이 태국(115위)보다 한 수 위다.

스즈키컵에서는 태국이 강세다. 최다 우승(5회)을 보유했고, 이번 대회에서는 5연승을 달리고 있다.

박 감독은 "휴식 후 재정비할 것"이라며 "두 골 정도는 따라갈 수 있다. 역전 방법을 마련하겠다"고 말했다.

한편 신태용 감독이 이끄는 인도네시아 축구 대표팀은 12월 25일 오후 9시 30분 개최국(싱가포르)을 상대로 4강 2차전을 치른다. 앞서 열린 1차전에서는 1-1로 비겼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