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구업계가 가전업계와 적극적으로 손을 맞잡고 있다.
최근 인테리어‧리모델링 수요가 급증한 가운데 관련 공사를 진행하면서 가구는 물론 가전제품까지 한꺼번에 바꾸는 경우가 많아져서다. 가구와 가전업체들은 협업을 통해 고객의 ‘원스톱’ 쇼핑을 돕고 매출을 극대화한다는 전략이다.
14일 업계에 따르면 한샘은 지난 9일 서울 마포구에 ‘한샘디자인파크 마포점’을 열었다. 부엌‧욕실‧가구‧생활용품 등을 한자리에서 만나볼 수 있는 토털 홈 인테리어 대형 매장으로 규모가 총 3246㎡(약 982평)에 달한다.
이곳은 한샘과 삼성전자가 지난해 9월 양해각서(MOU)를 체결한 뒤 기획한 첫 협업 매장이기도 하다. 기존에 있던 한샘 매장에 삼성디지털플라자가 ‘숍인숍’으로 입점하는 형태가 아니라 매장 위치 선정부터 공동 전시 레이아웃까지 양사가 함께 기획했다.
한샘디자인파크 마포점 지하 1층에는 한샘 생활용품관과 삼성전자 가전매장이 위치했고, 지상 1층에는 한샘 인테리어가구관과 삼성전자 비스포크시리즈존, 모바일존이 함께 들어섰다.
한샘 측은 “한샘디자인파크는 가구와 가전을 한 곳에서 만날 수 있는 ‘디지털 리빙 포털 스토어’”라며 “고객이 이곳에서 가구·가전의 각 기능과 공간 활용성, 디자인 등을 두루 고려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현대리바트도 지난 9월 삼성전자와 공동사업 협업을 통해 △제품 공동개발 △공동판촉 △기업간 거래(B2B) 사업 협력 등 다양한 공동 사업을 추진하기로 했다.
현대리바트 관계자는 “현재 사업을 구체화하는 단계”라며 “가구‧인테리어와 가전이 결합된 프리미엄 제품을 공동개발해 공간 활용성을 높이고 새로운 라이프스타일을 제안하겠다”고 말했다.
신세계까사도 2019년부터 삼성전자와 협업해 까사미아 가구와 삼성전자 가전을 함께 만나볼 수 있는 복합 스토어를 열고 있다. 현재까지 총 6개 매장을 냈으며 올해 안에 1곳을 추가한다는 계획이다.
일룸은 LG전자와 손잡고 내년 5월까지 전국 일룸 매장과 LG전자 베스트샵 매장, 백화점 입점 매장 등에서 양사 브랜드 제품을 동시 구매할 경우 상품권‧사은품을 제공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