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의용 "정전상태 종식하고 평화체제로 대체할 것"...PKO회의서 지지호소

2021-12-08 08: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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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 그랜드하얏트서울 호텔에서 12월 7일 오후 시작된 2021 서울 유엔 평화유지 장관회의 개회식이 끝난 후 정의용 외교부 장관, 서욱 국방부 장관을 비롯한 참석 내외빈들이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정부가 아시아 최초의 '2021 서울 유엔 평화유지(PKO) 장관회의'를 통해 평화유지 활동 지원을 위한 공약을 발표하고 정부가 추진 중인 '정전선언'에 대한 지지를 호소했다. 

정부는 7일 오후 서울 그랜드하얏트 서울에서 '2021 서울 유엔 평화유지 장관회의'의 개회식에 이어 1·2세션 회의를 진행했다. '기술과 의료역량 강화'가 주제인 이번 회의는 당초 대면 방식으로 개최하려 했으나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새 변이 '오미크론'의 확산에 따라 화상 방식으로 실시됐다. 

정의용 외교부 장관은 개회식에서 "68년간 지속되고 있는 부자연스러운 정전상태를 종식하고 항구적인 평화 체제로 대체하고자 한다"며 "한국 국민은 충분히 그럴 자격이 있다"고 말했다. 정 장관은 "평화는 노력 없이 주어지지 않는다"며 "확고한 의지가 필요하며 기꺼이 행동으로 옮길 각오가 돼 있어야 한다"고 강조했다. 

서욱 국방부 장관도 "세계 유일의 분단국가인 한국은 한반도의 완전한 비핵화와 항구적 평화 구축을 위해 노력하고 있다"며 "한반도 평화프로세스가 결실을 맺을 수 있도록 우리 정부는 끝까지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말했다. 

또한 이날 개회식에선 문재인 대통령의 영상축사에 이어 안토니우 구테흐스 유엔 사무총장의 영상메시지가 상영됐다. 문 대통령은 "종전선언을 통해 화해와 협력의 새로운 질서를 만들고 한반도의 평화, 나아가 동북아와 세계평화를 이룰 수 있도록 국제사회가 함께해주길 바란다"며 회의 참석자들에게 종전선언 채택을 위해 힘을 모아줄 것을 당부했다. 구테흐스 사무총장도 "현재 1945년 이래 가장 많은 곳에서 무력 분쟁이 진행 중"이라며 "평화유지가 어느 때보다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서 장관은 2세션 기조연설을 통해 유엔의 긴급 소요 요청에 따라 한국이 보유 중인 500MD 정찰헬기 16대를 무상 공여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서 장관은 "대한민국은 이번 회의를 계기로 유엔 평화유지 활동에 대한 기여 활동을 한층 강화하고자 한다"며 "70여년 전 유엔의 도움으로 성장한 대한민국은 평화유지활동에서의 선도적인 역할을 수행해 나가고자 한다"고 강조했다. 또 평화유지신탁기금으로 100만 달러(약 11억8000만원)를 추가 배정해 유엔의 스마트캠프 구축과 사상자 추적시스템, 디지털전환 전략이 원활히 이행될 수 있도록 지원하겠다는 뜻도 밝혔다. 스마트 캠프는 IT 기술과 스마트시티 기술을 활용해 PKO(유엔평화유지활동) 임무단 내 병력, 시설, 자원 등을 단일 네트워크로 연결·통합하는 작업이다. 

또한 정부는 유엔 평화유지군의 기술과 의료역량 구축을 돕기 위한 '서울 이니셔티브'를 공개했다. 서울 이니셔티브는 △스마트캠프 구축 및 시범사업 △기술 활용을 위한 훈련 △전문가 인력 제공 △재정·병력기여국 간 파트너십 △임무단 의무지원계획 수립 △평화유지요원 의료역량 강화 △부상자 의무후송 △정신건강 전략 마련 △원격의료 등 기술 확대 등 9개 항목을 회원국의 동참과 지원이 필요한 우선 사항으로 제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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