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일본 JCER 선정 세계 디지털 잠재력 5위 국가

2021-12-07 17: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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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은 16위 그쳐

일본경제연구센터(JCER)가 한국이 세계에서 다섯 번째로 높은 '디지털 잠재력'을 가지고 있다고 평가했다. 

7일 니혼게이자이신문(닛케이)는 JCER가 세계 84개국을 대상으로 이후 경제 성장의 열쇠가 되는 디지털 전환(DX)을 수행할 수 있는 잠재력을 얼마나 갖고 있는지를 지수화한 디지털 잠재력 지수를 발표했다고 밝혔다. 이중 한국은 5위에 올랐다.

JCER은 세계 84개국을 대상으로 약 20년간 집계된 16종류의 지표를 이용해 △통신 인프라 정비 상황 △인적 자본·연구 개발(R&D) △비즈니스 환경·규제·거버넌스 △정보기술(IT) 관련 산업 발전 등 네 가지 부문을 지수화하고, 한 국가가 디지털 전환을 수행할 수 있는 잠재력이 얼마나 되는지를 조사했다. 
 

[사진=게티이미지]



2020년 디지털 잠재력 지수 순위에서 아시아에서는 각각 △싱가포르 2위 △한국 5위 △홍콩 8위를 기록한 것으로 나타나며 3개국이 10위권에 들었다. 이중 한국은 2010년 기록한 8위에서 세 계단 올라 5위를 기록했다. 전자정부를 내세워 적극적으로 온라인 행정 서비스를 추진해 왔다고 언급했다. 2019년에 미국과 경쟁하듯이 5세대(5G) 이동통신 규격을 상용화하며 인프라 정비에 있어서도 앞서고 있다고 설명했다. 

특히 인적 자본·연구 개발 분야에서는 2위에 오르며 높은 평가를 받았다. GDP에서 R&D 관련 비용이 차지하는 비율이 2000년 이후 꾸준하게 증가하며 2018년에는 4.5%로 주요국 중 가장 높은 수준으로 늘어난 것이 유효했다. 또한 2018년 기준으로 R&D 분야에 종사하고 있는 국민의 비율 역시 100만명 당 7980명으로 높은 수준이라고 설명했다. 기업별 R&D 비용 역시 미국의 아마존, 알파벳을 이어 삼성전자가 3위를 기록하는 등 한국의 R&D 분야의 성장이 확연하다고 밝혔다. 그러나 16위를 기록한 일본과 마찬가지로 기존의 관습과 비효율적인 사법 규제가 남아 있어 IT 관련 사업 진행이 더 용이한 싱가포르의 순위에는 미치지 못했다고 밝혔다.

디지털 잠재력 지수 순위에서 2위를 기록하며 아시아에서 가장 높은 순위를 기록한 싱가포르는 IT 관련 사업을 수행하는 것이 용이하다는 점에서 좋은 점수를 받았다. 다국적 기업들이 사업을 쉽게 할 수 있도록 규제와 세제 등을 정비했으며, 국민들의 교육 수준이 높고, IT 관련 고급 인력이 많다고 평가했다.

일본은 통신 인프라 관련 부문에서 1위를 받았지만 종합 순위는 2010년의 14위에서 16위로 하강한 것으로 나타났다. 100명당 휴대전화 가입자 수나, 광대역 통신 이용자 수는 충분했지만 대부분의 기업에서 남아 있는 도장 중시 문화와 팩스를 이용하는 것을 선호하는 등 통계에 나타나기 어려운 기존의 관습이 디지털 전환을 늦추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인적 자본 및 연구 개발 등에서도 STEM(과학, 기술, 엔지니어링, 수학) 관련 학위 취득자 비율이 줄며 좋지 못한 성적을 받았다.

아시아 국가들 외에는 미국과 유럽 국가들이 10위권에 든 것으로 나타났다. 미국이 9위를 차지했으며, 유럽 국가들 6개국은 각각 △스웨덴 1위 △핀란드 3위 △독일 4위 △덴마크 6위 △아일랜드 7위 △오스트리아 10위를 차지했다.

가장 높은 순위를 차지한 스웨덴은 네 가지 부문 모두에서 상위 10위권에 들어가며 좋은 성적을 기록했다. 2010년 조사에서도 스웨덴은 2위를 차지했다. 지난 2017년 6월부터 디지털 전략을 추진하며 기업과 가정에 고속회선을 정비하도록 하고, 관공서에의 서류 제출 등 공공 업무를 전자화한 것이 성적에 기여했다. 스웨덴 국민이 관공서에서 서류를 발급받거나 제출할 때 인터넷을 사용하는 비율은 약 80%로 유럽연합(EU) 평균 30~50%를 크게 웃도는 수준이라고 덧붙였다. 핀란드와 덴마크도 각각 3위와 6위를 기록해 북유럽 국가들의 약진이 돋보였다.

구글·아마존·메타·애플 등 IT 대기업을 보유하고 있는 미국의 순위는 9위에 그쳤다. 미국은 스위스국제경영대학원(IMD)가 발표하는 디지털경쟁력 순위에서는 2018년 이후 계속해서 1위를 지키고 있지만 디지털 전환이 얼마나 진행되고 있는지를 측정하는 디지털 잠재력 지수에서는 높은 순위를 받지 못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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