운송수지 흑자폭 사상 최대…한은 "운임 상승·해운사 선봉량 확대 영향"

2021-12-07 10: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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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성호 한국은행 경제통계국 금융통계부장이 7일 오전 서울 중구 한국은행에서 2021년 10월 국제수지(잠정)의 주요 특징을 설명하고 있다. [사진=한국은행]

10월 우리나라 운송수지 흑자폭이 해상·항공운임 상승, 해운사 선봉량 확대 등에 힘입어 역대 최대치를 기록했다.  

7일 한국은행이 발표한 '2021년 10월 국제수지'에 따르면 지난 10월 운송수지 규모는 22억2000만달러로 지난해 같은 기간(4억8000만달러)보다 무려 17억4000만달러 확대됐다. 이는 통계 집계 이후 가장 높은 규모다.  운송수입 역시 47억7000만달러로 사상 최대치를 기록했다. 

이성호 한은 금융통계부장은 운송수지 증가 배경에 대해 "해상운임과 항공운임 등 수출화물운임이 상승하며 높은 수준이 지속되고 있고, 우리나라 해운사 선봉량이 큰 폭으로 증가한 데 따른 것"이라고 설명했다. 실제 10월 중 컨테이너운임지수(SCFI)는 4600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1472)보다 200% 이상 급증했다. 항공화물운임지수(TAC) 역시 64.7%(6.2→10.2) 늘었다.

이처럼 ​운송수지가 큰 폭으로 늘면서 국내 서비스수지도 흑자 전환에 성공했다. 10월 서비스수지 규모는 6억3000만달러 수준이다. 서비스수지는 전월 기준 2000만달러 적자, 지난해 10월 당시 8억3000만달러 적자를 기록한 바 있다. 

한은은 10월 기준 경상수지 18개월 연속 확대됐음에도 흑자폭이 축소된 부분에 대해서는 상품수지 흑자폭이 전년 대비 절반 가량 급감한 데 따른 것으로 분석했다. 아울러 에너지를 제외하면 수출입 부문에 당분간 큰 변화가 없을 것이라고 봤다.

이 부장은 "통관 수출입 증가율을 보면 10월 중 수출이 26% 증가했고, 총수입에서 에너지를 제외한 수입이 25.7% 늘어 에너지 부문을 제외하면 거의 비슷하다고 볼 수 있다"고 말했다. 그는 "현재까지 에너지 가격 상승폭이 상당하기 때문에 총수출과 총수입을 비교한다면 당분간 차이가 계속 날 것"이라면서 "대신 에너지를 제외하면 비슷한 추이가 이어질 가능성이 높다"고 언급했다. 

한편 한은이 이달 중 발표할 예정이었던 '2020년 국제수지' 확정치 제공 시기가 다소 지연될 전망이다. 이 부장은 "(한은이 제공하는)국제수지는 정합성 제고 차원에서 각종 행정통계와 혼합해 작성하는데 기초자료 입수 및 응답률 저하로 확정치를 제공하지 못하게 됐다"며 "이용자 분들께 양해말씀 드리며, 최대한 빠르게 2020년 통계 및 2021년 수정 통계를 제공해 드릴 것을 약속드린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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