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NNA] 베트남 2050년 탄소중립 실현위해 협력하기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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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베트남 정상회의 도쿄에서 열려

[공동기자회견에서 협력을 강화하기로 한 일본의 기시다 후미오 총리(오른쪽)와 베트남의 팜 민 찐 총리 =11월 24일, 일본 도쿄 (사진=총리관저 홈페이지)]


기시다 후미오(岸田文雄) 일본 총리와 팜 민 찐 베트남 총리는 24일에 개최된 정상회담 직후, 2050년까지 탄소중립을 실현한다는 베트남 정부의 목표 실현을 위해 양자가 협력해 나가기로 했다는 내용이 담긴 공동성명을 발표했다. 베트남의 에너지 전환을 위한 로드맵 수립 등을 일본이 전면적으로 지원해 나가기로 했다.

 

기시다 총리는 최근 개최된 제26차 유엔기후변화협약 당사국총회(COP26)에서 찐 총리가 표명한 탄소중립 목표가 ‘파리협약’의 골자인 세계 평균기온 상승을 산업혁명 이전 대비 1.5도로 억제한다는 목표에 일치하는 것이라며 환영의 뜻을 밝혔다.

 

아울러 동남아시아국가연합(아세안) 가맹국과 경제 발전단계와 고유의 사정을 감안해 탈탄소화를 추진하기로 한 ‘아시아 에너지 전환 이니셔티브(AETI)’를 통해, 일본은 베트남의 에너지 전환을 지원한다는 뜻을 표명, 찐 총리는 이를 환영했다.

 

AETI는 카지야마 히로시(梶山弘志) 경제산업상(당시)이 올해 6월, 일-아세안 에너지장관 특별회의에서 정식으로 제안한, 탈탄소화를 위해 자금・기술・인재 협력 등을 실시하는 지원 시스템. 양국은 목표달성을 위해 이산화탄소 등 온실가스 배출절감을 위해 협력관계를 강화한다. 저탄소사회를 위한 ‘그린 트랜스포메이션(GX)’과 환경・기후변동대책 등을 실시해 나간다.

 

양국 환경당국에 따르면, 정상회담 후에는 베트남 탄소중립 목표실현을 위한 공동협력계획이 담긴 11건의 문서가 교환되었으며, 일본 국토교통성과 베트남 천연자원환경부는 수자원과 기상, 지리공간 정보분야에서 협력하기로 했다.

 

베트남 정부는 현재 2021~30년 전력개발 신지침인 제8차 국가전력개발기본계획(PDP8)을 수립하고 있다. 전원구성 중 석탄화력의 비중을 줄이고, 액화천연가스(LNG)화력과 신재생에너지 비중을 늘린다는 방침으로, 일본기업도 이와 관련된 많은 사업에 참여하게 될 전망이다.

 

■ 포스트 코로나 관계강화

찐 총리는 기시다 정권 출범 후 처음으로 맞이한 외국 정상이다. 22~25일의 일정으로 일본을 방문했다. 신종 코로나 바이러스 감염증 수습을 앞두고, 일-베트남 관계강화의 계기가 됐다.

 

신종 코로나 사태 이후 국제적인 이동제한 조치로 양국간 왕래는 많이 줄어들었으나, 찐 총리는 일본 방문 기간 중, 대기업 대표 등과 잇달아 회동을 갖고 베트남을 투자하기 용이한 환경으로 정비하겠다는 뜻을 밝혔다. 일본이 협력하는 새로운 인프라 안건과 관련해서는 남부지역의 새로운 허브가 되는 동나이성 롱탄국제공항 건설과 메콩델타지역의 다이가이교 건설 등을 추진해 나간다.

 

일본에서 일하는 기능실습생의 노동환경 개선을 위해 악질업자를 배제하기 위한 의사소통 강화, 제도를 적절하게 운용하기 위한 시스템 구축을 추진해 나간다. 일본에서 일하는 베트남인들은 매년 늘어나 지난해에는 중국을 제치고 최다가 됐다. 노동환경 개선과 함께 양국의 왕래제한이 완화될 것으로 기대된다.

 

왕래 본격재개에 필수적인 백신은 일본이 베트남에 154만회분을 추가로 공여하기로 했다. 아울러 시오노기(塩野義)제약은 25일 베트남 보건부와 감염증 대책에 관한 기본합의서를 교환했다고 정식 발표하며, 시오노기제약이 개발중인 백신과 경구치료제의 베트남 임상실험 촉진과 베트남에 제조기술 이전을 위한 협의를 진행해 나가기로 했다.

 

2023년은 일-베트남 수교 50주년이 되는 해다. 일본 정부는 ‘자유롭고 개방된 인도태평양’ 구축을 위해 베트남을 전략적 이익을 공유하는 중요한 국가로 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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