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총리 "선진국 된 한국, 개발협력 국제적 책임 다하자"

2021-11-25 18:10
  • 글자크기 설정

정부, 2030년까지 ODA 규모 2배 이상 확대

국제개발협력 기여 개인·단체에 표창 수여

김부겸 국무총리가 25일 서울 서초구 더케이호텔에서 열린 개발협력의 날 기념식에서 기념사를 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김부겸 국무총리는 25일 "우리가 어려웠던 시절을 기억하며 인류를 위해 책임 있는 역할을 해내야 한다"고 말했다.

김 총리는 이날 오후 서초구 더케이호텔에서 열린 '2021 개발협력의 날 기념식'에서 기념사를 통해 "우리가 선진국이 된 시작에는 대한민국의 무한한 가능성을 믿고 지원을 아끼지 않았던 이웃 나라와의 '우정과 신뢰'가 있었다"며 이같이 밝혔다.
김 총리는 "전쟁이 끝난 직후 가난과 굶주림으로 고통받던 우리를 세계는 결코 외면하지 않고 따뜻하게 품어줬다"며 "이제 개발협력의 국제적 책임이 우리에게 있다"고 강조했다.

이어 "아직 지구 반대편에서는 기아와 치료 가능한 질병으로 죽음을 맞이하는 이웃들이 있다"며 "원조를 받았던 우리가 이대로 놔두어서 되겠나"라고 말했다.

정부는 2030년까지 공적개발원조(ODA) 규모를 2배 이상 확대한다는 계획이다.

김 총리는 "한때 수원국(원조를 받는 나라)이었던 우리 경험을 통해 원조 내용도 발전시켜야 한다"며 "그래야 당당하게 '포용적 회복'을 말할 수 있다"고 짚었다. 유·무상 구분 없이 시혜를 베푼다는 태도도 지양했다.

그러면서 "저개발 국가들이 코로나19 등 감염병에서 국민을 보호할 수 있는 역량을 갖출 수 있도록 의료 체계 구축·협력에도 최선을 다하겠다"고 덧붙였다.

이날 행사에서는 국제개발협력에 기여한 개인·단체에 표창이 수여됐다. 엄우종 아시아개발은행(ADB) 사무총장이 국민훈장 모란상을, 부탄 국적인 첸초 노르부 아시아산림협력기구 전 사무총장이 수교훈장 흥인장을 각각 받았다. 한국국제협력단(KOICA)은 대통령 단체 표창 수상 영예를 안았다.

©'5개국어 글로벌 경제신문' 아주경제. 무단전재·재배포 금지

0개의 댓글
0 / 300

로그인 후 댓글작성이 가능합니다.
로그인 하시겠습니까?

닫기

댓글을 삭제 하시겠습니까?

닫기

이미 참여하셨습니다.

닫기

이미 신고 접수한 게시물입니다.

닫기
신고사유
0 / 100
닫기

신고접수가 완료되었습니다. 담당자가 확인후 신속히 처리하도록 하겠습니다.

닫기

차단해제 하시겠습니까?

닫기

사용자 차단 시 현재 사용자의 게시물을 보실 수 없습니다.

닫기
공유하기
닫기
기사 이미지 확대 보기
닫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