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번 협약으로 관련 기관들은 대학교의 각종 시설을 대상으로 물 이용 조사·진단을 실시해 누수 저감과 절수기 설치와 같은 물 절약 사업을 추진한다.
또, 관련된 실무 기반의 교육 과정을 운영해 물 관련 전문 인재를 양성하고, 물 절약 활성화를 도모한다.
협약을 통해 4개 기관은 물을 절약하면 물의 생산, 공급, 하수 처리 과정에서 쓰인 에너지도 감소해 탄소 중립 실현에 도움을 줄 수 있다고 보고 다음과 같은 노력 의지를 담았다.
한국수자원공사는 물 이용 시설의 조사·진단 및 상담을 제공하고 물 관련 교육과정 운영을 지원한다. 고려대는 물 이용 시설의 조사·진단에 따른 물 절약사업 추진에 협력하고, 물 관련 교육 과정을 운영한다.
환경부와 한국수자원공사가 고려대 세종캠퍼스의 물 절약 가능 규모를 간접적으로 추정한 결과 연간 약 8만 톤의 물을 절약할 수 있을 것으로 추정했다. 이는 1만 3000그루 정도의 소나무를 심는 것과 같은 8만 6000kg의 탄소 배출량을 저감하고 약 1억 3000만원 정도의 요금 절감 효과가 있다는 것이 관계자의 설명이다.
환경부는 물 사용량이 많은 다중이용시설을 중심으로 물 절약사업을 확대할 계획이다.
고려대 세종캠퍼스를 대상으로 추진하는 이번 사업의 성과를 토대로 대상을 전국의 대학교로 단계적으로 확대하고, 앞으로 역사나 공항과 같이 유동 인구가 많은 다른 다중 이용 시설까지 범위를 넓힐 예정이다.
홍정기 환경부 차관은 “물 절약은 효율적인 물 이용을 넘어 탄소 배출량을 줄이는 것”이라며, “물 절약을 위한 각 기관의 이러한 노력이 전국에 확산되어 기후 위기 대응을 위한 탄소 중립 실현에 기여할 수 있길 바라며, 환경부는 향후 물 절약 활성화를 위해 제도적 기반을 마련하겠다”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