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소년 경제이해력 '낙제 수준'…유튜브·소액 투자로 실전 감각 키워야

2021-11-20 08: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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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게티이미지뱅크]

주식, 가상화폐 등 자산시장이 급팽창하면서 전국적으로 재테크 열기가 뜨겁지만, 정작 미래의 젊은 세대인 10대의 경제이해력은 낙제 수준인 것으로 나타났다. 이들이 합리적 경제행위를 이끌어갈 역량을 키우려면 관련 교육이 시급하다는 조언이 나온다. 이때 유튜브는 기초지식을 쌓는 데 도움을 줄 유용한 수단으로 활용할 수 있다. 이 밖에 소액 투자를 직접 경험해봄으로써 실전 감각을 키울 필요가 있다는 조언도 나온다.
 
◆중학생, ‘경제이해력’ 절반에도 못 미친다
 
최근 한국개발연구원(KDI)이 초·중·고 학생 1만5000명(각 5000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경제이해력 조사’ 결과에 따르면, 전국 평균 점수는 초등학생은 58.09점, 고등학생은 51.74점에 불과했다. 심지어 중학생은 49.84점으로 절반도 못 맞힌 것으로 나타났다. 이번 조사는 기획재정부의 위탁으로 KDI가 2020년에 수행한 것으로, 지난 2013년을 마지막으로 중단된 학생 대상 경제이해력 조사를 재개한 것이다.
 
앞서 지난 3월 한국은행이 실시한 ‘2020 전 국민 금융이해력 조사’에서도 청년층(18~29세)의 금융이해력 점수는 42.7점으로, 우리나라 전 세대 평균(66.8점)을 한참 밑돌았다. 10대의 절반가량이 경제에 대한 이해도가 낮은 상황이 꾸준히 지속되고 있는 셈이다.
 
이에 교육 시점을 앞당겨 관련 개념을 정착시켜야 한다는 의견도 나온다. 이를 통해 초·중·고 학생들의 경제이해력을 정상 수준까지 끌어올려야 한다는 지적이다. 이와는 별개로 다양한 재테크를 직접 경험시킴으로써, 실전감각을 미리 학습시킬 필요가 있다는 의견도 나온다. 이는 미래 관련 상식과 접근성은 높여주는 토대로 작용할 수 있다.
 
◆유튜브로 ‘재테크 초기 정보’ 습득 가능
 
유튜브는 재테크 관련 초기 정보를 학습할 유용한 수단 중 하나다. 검색창에 금융 공부, 재테크, 금리, 환율, 주식 등의 키워드를 입력하면, 유튜버가 이를 자세히 설명해주는 관련 영상을 찾을 수 있다. 난이도도 초보자가 쉽게 이해할 수 있는 내용부터, 비교적 깊이 있는 내용까지 다양하다.
 
특히 학창시절 재테크, 재테크 첫발 떼기 등 초보자들을 겨냥한 영상이 다수 포진해 있다. 따라서 재테크 초보자들에게 큰 도움이 되는 경우가 많다.
 
최근에는 금융 관련 정보를 메인 콘텐츠로 다루는 스타 유튜버도 다수 탄생했다. '슈카월드'(구독자수 185만명)가 대표적이다. 슈카는 증권사 펀드매니저이자 채권 프랍트레이더 출신이다. 마치 동네 형이 투자 이야기를 해주듯 이해하기 편하게 금융 관련 지식을 전달한다. 슈카월드의 구독자 수는 불과 반 년 새 55만명 넘게 늘었다.
 
구독자 164만명의 '신사임당'도 주요 재테크 유튜브 채널이다. 신사임당은 과거 방송사 PD, 쇼핑몰 운영자 등의 직업을 거쳤다. 부동산, 주식투자 등 재테크 전반을 폭넓게 다루며 다양한 정보를 제공한다. 다른 유튜버들과 달리 자막이 없고, 인터뷰 영상을 통째로 올리는 게 특징이다.
 
이외에 구독자 40만명의 창원개미, 28만명의 김짠부 재테크 등도 요즘 주목받는 채널이다. 창원개미는 500만원으로 6억원을 만들었다고 해 유명해졌다. 김짠부 재테크는 20대 청년들이 절약을 통해 돈을 모으는 방법을 주로 제공한다.
 
1020세대를 위한 영상은 대체로 마음가짐을 강조한다. 왜 돈을 모아야 하는지, 왜 종잣돈이 중요한지를 설명하는 동기부여부터, 고액 자산가에 대한 소개 영상까지 다양하다. 구독자들은 이에 대한 댓글을 자유롭게 달며, 금융지식과 투자에 대한 정보를 공유한다.
 
◆소액투자 통해 ’실전감각‘ 키우는 것도 효율적
 

소액을 통해 재테크를 미리 경험해보는 것도 미래 이해도 향상에 도움이 된다.
 
최근엔 소액으로 부동산 투자에 나서는 어린 투자자들도 늘고 있다. 이 경우 경제생활에 타격을 받지 않는 선 안에서 적절한 투자가 가능하다.
 
디지털 부동산 수익증권 유통플랫폼 서비스인 '카사코리아'가 대표적이다. 부동산 자체를 지분 형태로 쪼개 디지털화한 자산유동화증권(DABS)을 통해 투자가 진행된다. 최소 5000원부터 거래가 가능하단 게 장점이다.
 
'고수익 상품‘을 일찍부터 경험하고 싶다면 어린이 펀드를 주목할 만하다. 위험부담이 높지만 기대수익이 큰 주식형 펀드부터 기대 수익이 크지는 않지만 안정적인 채권형 펀드까지 종류도 다양하다. 수익률 자체도 매력적이다. 설정액 10억원 이상 18개 국내 어린이펀드의 최근 5년간 평균 수익률은 66.30%에 이른다.
 
학창시절 미리 신규 예·적금 상품에 가입하는 것도 합리적인 금융습관을 기르는 데 유리하다. 이를 통해 미리 목돈 마련을 준비할 수 있다는 장점도 있다. 만약 안전한 투자를 지양한다면 예·적금을 활용하는 게 가장 합리적이다. 이 상품은 원금보장이 되기 때문에 장기간 목돈을 모으는 용도로 적합하다. 0%대 금리가 일상화된 시대이지만 잘 찾아보면 5~6%대 고금리 상품도 많다. 특히 저축은행 적금상품의 매력도가 높다.
 
페퍼저축은행의 '페퍼룰루 2030적금‘이 대표적이다. 이 상품은 5.0%(기본금리 3.5%, 우대금리 1.5%)의 고금리를 보장해준다. 우대금리는 이 은행 계좌에서 적금 계좌로 6회 이상 자동이체하면 1.0%를 더해준다. 여기에 마케팅 서비스 안내를 동의하면 0.5%가 추가로 붙는다. 청소년도 쉽게 충족시킬 수 있는 조건이다. 기본금리 자체만 봐도 저축은행 상품 중 가장 높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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