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선영의 아주-머니] 트럼프 당선 영향 고려한 내년 재테크 전략은?

2024-12-14 07: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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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기채 활용한 펀드·ETF 추천…주식시장은 여전히 미국 강세

사진AP·연합뉴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당선인 [사진=AP·연합뉴스]

시장은 매번 새로운 이슈로 움직인다. 인플레이션 지표들이 발표될 때마다 들썩이던 주가는 이후 비농업 고용지수, 실업률 등에 민감하게 반응했다. 

지금 글로벌 자산시장을 흔드는 가장 큰 요인은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당선인이다. 트럼프 당선 직후 비트코인 가격은 사상 최고치인 10만 달러를 돌파했고, 트럼프의 주요 정책파트너로 활동할 일론 머스크의 테슬라는 대선 이후 급등세를 보이고 있다. 금융규제 완화 기조 기대감에 금융주에도 수요가 몰리고 있다. 
그렇다면 미국 정치발(發) 불확실성이 높아질 2025년 자산 포트폴리오를 어떻게 갖고 가는 것이 좋을까.

전문가들은 현재 눈여겨봐야 할 투자처로 채권을 꼽았다. 금리 인하기에는 채권 투자를 통해 표면이율에 따른 이자소득뿐 아니라 채권 가격 상승에 따른 매매차익도 노릴 수 있기 때문이다. 개인투자자의 채권 매매차익은 과세에서 제외되므로 절세 효과도 있다. 당장은 장기채보다 단기채 위주로 자산을 배분해 높은 금리를 누리는 전략이 효과적일 수 있다.

김정열 NH농협은행 All100자문센터 WM전문위원은 "현재까지는 단기금리 수준이 높고 기준금리가 더디게 인하할 것으로 예상된다"며 "단기채권을 활용한 펀드나 상장지수펀드(ETF) 운용이 기본수익률을 높여줄 것으로 예상된다"고 말했다.

주식에 투자를 한다면 담아야 할 국가 역시 단연 미국이다. 다시 펼쳐질 트럼프 정부의 미국 우선주의정책으로 글로벌 주식시장에서 미국과 그외 국가의 격차는 지속될 것으로 예상된다. 미국 주도의 AI산업 확장은 계속되고 규제완화와 감세정책은 주식시장에 긍정적으로 작용할 것으로 보이기 때문이다.

미국 주식의 직접투자가 부담스럽다면 ETF를 활용하는 것도 방법이다. 미국 빅테크 종목을 중심으로 미국 증시가 사상 최고 행진을 이어가면서 해외 주식형 ETF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고 있다.

문경아 하나은행 Club1한남PB센터지점 Gold PB부장은 "'타이거 미국배당 다우존스 ETF'는 미국 우량 배당주 100종목에 편입한 상품"이라며 "기본적으로는 배당을 챙기면서 다우존스 산업군을 고루 가져갈 수 있다는 점에서 가입을 고려해볼 만하다"고 말했다.

미국과 달리 한국의 주식시장은 당분간 어려울 전망이다. 미국 관세 부과의 직접 대상이 될 가능성이 있고 바이든 정부의 인플레이션감축법(IRA) 보조금 등 한국 산업에 수혜를 주었던 정책의 축소 가능성이 높아 주식시장이 조정을 받고 있다. 정책들이 현실화되는 내년 상반기까지는 미래에 대한 불확실성으로 변동성이 클 것으로 예상된다.

기준금리 인하 기조가 뚜렷해진 만큼 당분간 정기예금의 매력도 낮아질 전망이다. 은행연합회에 따르면 19개 은행의 1년 만기 정기예금 상품 34개 가운데 약 60%(21개)의 기본금리가 2%대로 집계되면서 3%대 상품이 점점 사라지는 분위기다.

윤지욱 신한은행 잠실센터 PB팀장은 "원화로 가입하는 정기예금이 진정한 의미의 안전자산인지에 대한 의문이 남는다"며 "지난달 한국은행이 기준금리를 기존 3.25%에서 3%로 0.25%포인트 인하했고 경기둔화로 금리 인하가 지속될 가능성이 있어 정기예금 금리는 점차 하락할 가능성이 높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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