싱하이밍 中 대사 “한·중은 이웃이자 파트너…이익 교집합 가장 커”

2021-11-19 06: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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싱하이밍 주한 중국대사는 18일 경주 힐튼호텔에서 열린 ‘2021 중소기업 리더스포럼’에서 ‘한·중 경제무역 협력의 현황과 전망’을 주제로 강연했다. 싱 대사는 강연에서 한국과 중국이 협력을 강화해 나가자고 강조했다. [사진=중기중앙회 제공]

싱하이밍 주한 중국대사는 18일 “한국과 중국은 가까운 이웃이자 중요한 협력 파트너로 전 세계에서 이익의 교집합이 가장 크고 많다”고 강조했다.

싱 대사는 이날 경주 힐튼호텔에서 열린 ‘2021 중소기업 리더스포럼’에서 ‘한·중 경제무역 협력의 현황과 전망’을 주제로 강연했다.

강연에서 싱 대사는 “코로나19가 양국 경제에 위기를 몰고 온 것은 틀림없지만, 위기와 기회는 항상 공존했고, 새로운 기회도 나타나고 있다”며 “보호주의가 대두하고 글로벌 시장이 위축되며 세계경제가 침체하는 외부 환경에서 양국은 새로운 사고를 개척하고 끊임없이 성장점을 발굴해야 한다”고 역설했다.

그러면서 “포스트 코로나 시대 발전의 기회를 선점해 통상협력을 끊임없이 진전시킨다면 양국 국민에게 더 나은 삶을 가져다 줄 것”이라고 기대했다.
 
“뉴딜정책, 한·중 통상협력에 더 많은 기회 될 것”
싱 대사는 무역‧투자 강화와 탄소중립 등의 분야에서 양국이 통상협력을 강화해 나가겠다고 강조했다.

그는 “양국의 산업‧공급‧가치사슬의 긴밀한 통합은 구조적 개혁과 발전 측면에서 중요한 시기에 놓여 있다”며 “중국은 새로운 성장 구조를 구축해 디지털‧스마트경제를 발전시키기 위한 신규 인프라 개발을 추진하고 있다”고 했다. 이어 “한국 역시 뉴딜정책을 적극 추진하고 있어 한·중 통상 협력에 더 많은 기회가 될 것”이라고 기대했다.

싱 대사는 양국이 제3국 시장을 공동으로 개척해 나가자고 했다. 그는 “양국의 경제는 상호보완성이 강하고 협력 기반이 탄탄해 잠재력이 매우 크다”며 “중국의 ‘일대일로’ 국제협력과 한국의 ‘신남방‧신북방 정책’ 간 연계를 강화해 서로의 잠재력을 발굴하고 보완하면 상생발전을 실현할 수 있다”고 말했다. “양국이 손을 잡고 제3국 시장 협력을 강화하면 역내 국가와 지역 경제 협력에 강력한 동력을 제공할 수 있다”고도 했다.

이와 함께 “중국은 세계 최대의 청정에너지 시스템을 구축해 5년 연속 신에너지 자동차 생산‧판매 세계 1위를 차지했다. 한국 정부도 ‘그린 뉴딜’을 적극 추진하고 있다”며 “포스트 코로나 시대 양국은 발전 계획의 연계를 강화하고 생태 환경보호, 녹색성장 등의 분야에서 협력을 심화해 경제 발전에 새로운 동력을 불어넣어야 한다”고 말했다.
 

싱하이밍 주한 중국대사는 18일 경주 힐튼호텔에서 열린 ‘2021 중소기업 리더스포럼’ 강연에서 “한국을 포함한 전 세계 기업들이 대중 투자를 위해 더 좋은 시장환경을 만들어 나가겠다”고 했다. [사진=중기중앙회 제공]

“중국 경제 장기적 호조세 변하지 않아” 자신감 내비쳐
싱 대사는 최근 중국 경제 상황을 진단하면서 “중국 경제의 장기적 호조세는 변하지 않을 것이며, 수준 높은 성장 궤도에서 안정적으로 나아갈 것”이라고 자신했다.

그는 “1~3분기 중국 경제는 전년 동기 대비 9.8% 성장해 연초 설정한 ‘6% 이상’이라는 연간 성장률 목표치를 웃돌았다”며 “화물무역 수출입은 22.7% 증가하고, 9월 수출도 28.1% 증가하는 등 시장 기대치를 뛰어넘었다”고 평가했다.

중국의 경제성장 둔화 우려에 대해서도 언급했다. 싱 대사는 “지난해 4분기 연속 상승한 기저효과 영향으로 전고후저(前高後低) 성장을 보일 수밖에 없다”며 “또 코로나19, 여러 지역의 호우피해, 글로벌 성장 둔화, 대규모 원자재 가격 상승 등의 단기적 요인이 경제성장에 도전으로 작용했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경제성장, 일자리, 물가, 국제수지 등 4대 거시경제 지표를 보면 중국 경제 기반이 여전히 견고하다”고 강조했다.

13년 만에 개정을 추진하고 있는 반독점법에 대해 그는 “이는 중국의 시장경제를 건강하게 발전시키고자 함이며 세계 각국의 관행”이라며 “각종 시장 주체를 평등하게 대우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통일되고, 개방되고, 질서 있는 시장 시스템을 만들어 중국 경제의 장기적 발전 기반을 다질 것”이라며 “한국을 포함한 전 세계 기업들이 대중 투자를 위해 더 좋은 시장환경을 만들어 나가겠다”고 덧붙였다.
 
“내년 한·중수교 30주년…역사적인 해 될 것”
싱 대사는 “1992년 한·중수교 이래 양국 관계는 정치적 신뢰, 경제적 융합, 문화적 소통을 위한 전략적 협력동반자로 발전해 국제관계의 모범이 됐다”며 “내년 양국이 수교 30주년을 맞이하는데,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과 문재인 대통령의 전략 아래 한·중 관계가 한 단계 업그레이드되는 역사적인 해가 될 것”이라고 기대했다.

그는 한·중수교 이후 양자 간 무역이 크게 성장하고, 투자 규모도 늘었다고 설명하면서 다자 무대에서 긴밀하게 소통해 나가자고 했다. 싱 대사는 “양국은 세계무역기구(WTO), 주요 20개국(G20), 아시아태평양경제협력체(APEC), 한·중·일 FTA, 역내포괄적경제동반자협정(RCEP) 등 역내 다자체제 내에서 원활한 소통과 양호한 협력을 유지했다”고 말했다.

내년 10개국에서 발효될 예정인 RCEP에 대해 그는 “RCEP 발효는 각 회원국의 코로나19 사태 이후 경제성장에 대한 자신감을 북돋울 것”이라며 “한국이 국내 승인 절차에 속도를 내고 있는 만큼, 조속한 시일 내에 역내 전면 시행이 가능하도록 국회 심의가 마무리되길 기대한다”고 했다.

싱 대사는 한·중 무역이 수교 이후 가파르게 성장하고 있다고 언급하면서 “어떤 사람은 정치와 경제를 분리하자고 하는데, 정치와 경제는 분리하지 못한다. 떼려야 뗄 수 없다”며 “우리는 이웃이고, 한국과 중국 모두 좋은 면이 있다. 잘 융합해서 같이 나가야 한다”고 말했다.

양국 중소기업의 협력 확대도 기대했다. 싱 대사는 “중소기업은 경제 안정의 중요한 기반이자 고용과 기술 혁신의 주역”이라고 평가했다. 이어 “양국 중소기업은 각각의 우위를 가지고 있어 협력 잠재력이 크다”며 “한국의 중소기업들이 중국 경제의 새로운 형세, 새로운 성장, 새로운 정책에 대한 이해를 높이면 양국 기업이 상호이익을 높일 수 있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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