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靑, ‘문다혜씨 관저 거주’ 비판에 “충분히 양해 가능 사안…과해”

2021-11-16 09: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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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철희 정무수석, MBC라디오 출연…“대통령 스트레스 많은 자리”

‘선거 중립’ 요청한 윤석열에 “‘믿어달라’ 말해…대통령 의지 분명”

이철희 정무수석이 지난 10월 26일 오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운영위원회의 대통령비서실, 국가안보실, 대통령 경호처 국정감사에서 답변을 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청와대는 15일 최근 문재인 대통령의 딸 다혜씨가 청와대 관저에 거주하는 것을 두고 비판이 나오는 데 대해 “과하다”는 입장을 밝혔다.

이철희 청와대 정무수석은 이날 MBC라디오 ‘김종배의 시선집중’에 출연해 “대통령이란 자리가 굉장히 스트레스도 많고 힘든 자리인데 대통령이 평상심을 가지고 좀 더 밝고 유쾌한 분위기에서 일할 수 있게 하는 조건이라고 한다면 충분히 양해할 수 있는 사안”이라며 이같이 말했다.

이 수석은 “특정 집안의 가정 내부와 관련된 것에 대해서 그것이 위법한 것이라든지 아니면 국민들에게 뭔가 불편함을 끼치는 게 아니라고 하면 보호해주는 게 맞다”면서 “우리 정치가 너무 과해서 너무 지나치게 험하고 거칠어져서 그런지 안 해야 될 얘기, 짚어야 되지 않을 영역까지 과도하게 개입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또 전날 윤석열 국민의힘 대선 후보에게 축하 난을 전달한 이 정무수석은 ‘선거 중립’을 요청한 윤 후보 측에 ‘믿어달라’는 취지의 말을 전했다고 밝혔다.

그는 “야당 입장에서는 걱정할 수 있다”면서도 “그러나 우리 민주주의 수준에 대한 신뢰가 있었으면 한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문 대통령이 그런 부분의 의지가 분명하시니 걱정되더라도 믿어 달라고 말했다”고 전했다.

이 수석은 “대통령도 나쁜 짓을 하거나 본인에게 주어진 권력이상으로 (권력을) 사유화하면 탄핵하는 나라 아닌가”라며 “장관들이 법에 금지된 선거개입 행위나 불공정 행위를 한다면 감당 가능한가”라고 반문하기도 했다.

‘제3지대’ 후보인 김동연 전 경제부총리에게도 축하 난을 전달한 것과 관련해선 “과잉 해석”이라며 “특별한 기준이 있는 것이 아니고, 언론에서 ‘유력 후보’라고 언급한 분만 전달했다”고 답했다.

앞서 김정재 국민의힘 의원이 유영민 청와대 비서실장에게 ‘대통령 탈당’을 권유한 데 대해서는 “(대통령 탈당은) 과거 잘못된 관행”이라며 “책임정치, 정당정치 관점에서 대통령의 당적 유지가 필요하다”고 일축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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