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은보 금감원장 "종합검사 폐지 고려 안 해"

2021-11-11 16: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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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일 서울 여의도 켄싱턴호텔에서 진행된 지방은행장들과의 간담회에서 정은보 금융감독원장이 발언을 하고 있다. [사진=금융감독원 제공]

정은보 금융감독원장이 "종합검사 폐지를 고려하지 않고 있다"고 밝혔다.

정 원장은 11일 지방은행장들과의 간담회를 마친 뒤 기자들과 만나 금융사에 대한 종합검사가 폐지되면 소비자보호가 약화할 수 있다는 지적에 대한 의견을 묻는 말에 "사후적 검사의 핵심인 종합검사 폐지를 고려하지 않고 있다며" 다만 법이나 원칙에 비추었을 때 과도하게 재량적인 검사와 관련해서는 정상화해나갈 계획"이라고 말했다.

앞서 금감원은 종합검사체계를 유연하고 탄력적으로 정비하겠다고 예고한 바 있다. 이달 예고됐던 우리금융지주와 우리은행의 종합검사가 보류되며 종합검사 폐기 가능성이 거론되자, 정 원장이 선을 긋고 나선 것이다.

정 원장은 금감원의 사전적인 검사·감독 기능 확대도 강조했다. 그는 "최근 거시경제적으로 여러 불확실성이 있다"며 "금융회사들이 건전한 경영을 유지하도록 하기 위한 상시적 감독이나 경영에 대한 지도적 검사는 당연히 확대해 나가야 한다"고 언급했다.

한국씨티은행의 소비자금융 사업 부문 폐지와 관련해서는 소비자들의 불편이나 피해가 없도록 지도·관리하겠다는 입장을 밝혔다. 다만 정 원장은 한국씨티은행 노조 측이 당국의 고용 문제 개입을 촉구하는 것과 관련해 "노사 문제에 금융당국이 관여하는 데 상당한 제약이 있다"며 "건전한 경영을 관리하는 차원에서 살펴보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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