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일 중국 알리바바의 전자상거래 플랫폼 톈마오(天貓·이하 티몰)가 발표한 잠정치에 따르면 세계인의 쇼핑 축제인 11월 1일 광군제 첫날 오전 1시(현지시간) 기준 2600개 브랜드의 개별 거래액이 각각 지난해 매출을 뛰어넘었다고 밝혔다.
중국 전자상거래업체 징둥도 이날 대박을 터뜨렸다. 티몰보다 4시간 이른 지난달 31일 오후 8시부터 광군제 행사를 시작한 징둥 플랫폼에선 개시 10분 만에 샤오미, 오포, 화웨이 등 스마트폰업체의 거래액이 전년 동기 대비 300% 급증했다. 특히 애플 아이폰은 시작 3초 만에 1억 위안(약 183억원)의 판매고를 울리며, 가장 먼저 '1억 위안 매출 대열'에 안착했다.
올해는 특히나 광군제에 많은 관심이 쏠렸다. 코로나19로 소비 회복세가 가뜩이나 더딘 데다, 하반기 들어 경제성장 둔화세도 뚜렷해졌기 때문이다. 여기에 중국은 코로나19 이후 늘어난 전력 수요 증가와 석탄 공급 부족, 탄소중립 정책 등으로 빚어진 사상 초유의 전력난으로 골머리를 앓고 있으며, 전자상거래업체에 대한 중국 당국의 규제 또한 강화되고 있다.
하지만 이러한 우려에도 올해 광군제는 대박 행진을 이어갈 것이라는 기대감이 나온다. 올해도 지난해처럼 더 빨리, 더 길게 진행된 데다, 행사도 사상 최대 규모로 열리기 때문이다. 시장은 올해 광군제 기간 모든 전자상거래 업체의 거래액이 1조 위안(약 183조원)을 넘어설 것으로 보고 있다. 지난해 거래액은 8600억 위안(약 157조4058억원)에 달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