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비정규직 근로자가 받은 평균 월급은 177만원으로 집계됐다. 정규직보다 157만원 적은 수준으로, 역대 최대 격차다.
통계청이 26일 발표한 '8월 경제활동인구조사 근로형태별 부가조사'를 보면 올해 6∼8월 비정규직 근로자 월평균 임금은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5만8000원(3.4%) 올라간 176만9000원이었다. 이 기간 정규직 월급은 1년 전보다 10만2000원(3.2%) 늘어난 333만6000원으로 나타났다.
비정규직도 세부 고용 형태에 따라 임금 차이가 컸다. 시간제 근로자 월평균 임금은 91만6000원으로 1년 전보다 1만3000원(1.4%) 올랐다. 나머지 비정규직은 8만6000원(3.7%) 늘어난 242만7000원을 받았다.
파견·용역·가정 내 근로자를 뜻하는 비전형근로자는 196만7000원, 한시적 근로자는 187만1000원으로 집계됐다.
정규직과 비정규직을 모두 합친 임금근로자 월평균 임금은 273만4000원으로 1년 전보다 5만3000원(2.0%) 늘었다.
임금근로자 가운데 59.8%는 월급제, 18.8%는 연봉제, 9.9%는 시급제로 임금을 받았다.
10명 중 6명은 스스로 비정규직으로 일했다. 비정규직 근로자 중 자발적 사유로 일자리를 택한 사람은 1년 전보다 3.3%포인트 늘어난 59.9%로 역대 최고치를 기록했다. 자발적 선택 이유로는 '근로조건에 만족한다(58.1%)'는 응답이 가장 많았다.
본인 의사와 상관없이 비정규직에 종사하는 사람의 대부분은 '당장 수입이 필요(75.9%)'해서 이 일자리를 택했다고 답했다.
올해 전체 임금근로자 수는 2099만2000명으로 지난해 8월보다 54만7000명(2.7%) 증가했다.
이 중 정규직 근로자는 1년 전보다 9만4000명 줄어든 1292만7000명으로 전체에서 61.6%를 차지했다. 비정규직은 806만6000명(38.4%)으로 64만명 늘었다.